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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과 입시전형 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청와대는 "의혹만 있고 진실은 가려져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오전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고 보도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의혹만 있고 진실은 가려져 있지 않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하루빨리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조국 지명자의 입장, 그리고 생각들을 국민들이 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법에서 정해진 날짜 안까지 인사청문회가 이뤄져서 그 자리에서 사법개혁 의지와 능력 등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조속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주문했다.

특히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국민의 정서'에 어긋나고, 특히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와 배치된다는 지적에는 "국민들의 정서에 어긋난다는 것에 대해서도 본인의 입으로 그 입장을 들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제가 대신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조국 지명자 임명 강행으로) 문재인 정부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인데, 이것이 (조국 지명자를 둘러싼 논란과) 같이 봐야 할 사안인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국 지명자가 밝히게 될 이유와 근거, 그리고 오늘 '나 몰라라 하지 않겠다, 따가운 질책도 받겠다'라고 이야기 한 점 등을 총괄적으로 봐 달라"라며 "지금 '괜찮다',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국 후보자는 "저에 대해 실망을 하신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점, 잘 알고 있다"라며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없다'라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 '오늘도 낮은 자세' 조국 "인생 돌이켜봐... 조심했어야 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 달라"라며 "향후 더욱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앞서 언급한 청와대 관계자는 "제가 본 언론에서는 과도한 신상 털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라며 "하지만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행태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윤도한 수석 "일부 언론,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려"

전날(21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자유한국당 등에서 제기하는 '조국 후보자 사퇴' 주장을 일축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윤 수석은 "합리적인 의혹 제기도 있지만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리고 있기도 하다"라며 "언론이 부족한 증거로 제기한 의혹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청문 위원들이 수집한 증거와 자료를 통해 철저히 검증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조 후보자 동생이 위장 이혼을 했다는 주장, 딸이 불법으로 영어 논문의 제1저자가 됐다는 주장, 또 그 논문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주장 등 모든 의혹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반드시 청문회에서 밝혀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거듭 조속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강조했다. 

윤 수석은 "조국이라고 해서 남들과 다른 권리나 책임을 갖고 있지 않다"라며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