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애덤 타가트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애덤 타가트 ⓒ 대한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의 공격수 애덤 타가트가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타가트는 17일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1' 26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자신의 K리그 첫 해트트릭도 달성했다.

최근에 타가트가 보여주고 있는 득점력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타가트는 현재 리그에서 16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에 오른 주니오와 김보경의 기록이 10골인 것을 생각하면, 무려 6골이 차이 나는 엄청난 수치다.

이와 같은 페이스라면 2019 K리그 득점왕 주인공은 타가트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타가트가 득점왕을 차지하게 될 경우 2017시즌 조나탄 이후 수원에서 또 한 명의 득점왕이 탄생하게 되고, 자신 역시도 2013-14시즌 호주 A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두 번째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최근 무서운 득점력 보이는 타가트, 다른 공격진도 분발해야

시즌 초부터 계속해서 득점을 기록했던 타가트는 7월이 되자 완벽하게 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득점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7월 한 달간 다섯 경기에서 매 경기 득점하는 엄청난 득점 레이스를 보여줬다. 다섯 경기 동안 총 6골을 기록하면서 7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더운 여름 7월의 타가트는 그야말로 괴물 공격수 그 자체였다. 

이러한 무서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타가트의 득점 과정을 보면 철저하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득점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6골 중에서 총 14골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득점하면서 문전 앞에서는 절대 놓치지 않는 킬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체 부위로 봤을 때는 오른발로 가장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타가트는 오른발로만 11골, 머리로 3골, 왼발로 2골을 기록하면서 주발인 오른발의 강점을 드러냈다.
 
 2019년 6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 수원 사리치의 모습

수원 삼성 소속이던 당시 사리치의 모습(자료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타가트가 득점을 하기까지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조력자는 바로 지난 7월 아랍에미리트 알 아흘리로 이적한 엘비스 사리치였다. 사리치는 이적 전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여러 경기에서 좋은 호흡으로 타가트에게 총 3번의 도움을 줬다. 그렇기에 수원 팬들은 사리치의 이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밖에 사리치 외에도 염기훈, 신세계, 구대영, 안토니스, 유주안 등 총 9명의 선수가 각각 한 번씩 타가트에게 도움을 줬다.

현재 수원은 리그에서 총 35골을 득점했다. 그 중에서 타가트가 총 16골을 기록하면서 팀 득점 절반에 가까운 골을 책임지고 있다. 타가트라는 훌륭한 킬러가 있는 것은 좋지만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플레이가 계속해서 이어지면 팀의 공격력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데얀과 바그닝요, 한의권 등 여러 공격진들도 더욱 분발해야 수원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과연 타가트가 엄청난 득점 레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나가 팀의 순위상승과 함께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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