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종인 금개구리 600마리를 8월 19일부터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에 방사한다. 지난해 9월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포획한 성체 20마리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자연번식으로 증식한 것으로 알에서 부화한지 4개 월이 지난 준성체들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1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개구리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에 따라 2027년까지 우선 복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선 복원 대상종' 25종 가운데 한 종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반도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취약종(VU)으로 지정하고 있다. 취약종은 야생에서 몇 달이나 몇 년 안에 높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금개구리는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 논과 농수로에 주로 서식했으나 농약과 비료의 사용, 콘크리트 농수로 설치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금개구리를 1998년부터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진은 기존 금개구리 문헌자료 분석, 집단유전학적 특성, 방사후보지 현장조사 및 내·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을 방사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개구리 방사는 8월 19일 200마리를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200마리씩 총 600마리를 방사한다. 방사 후에는 3년간 관찰(모니터링)하고 황소개구리와 같은 위협요인 제거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금개구리 증식과 방사로 향후, 환경부 멸종위기종 보전 종합계획에 따라 우선 복원대상종 25종에 대한 증식·복원 연구를 본격화 할 계획이며, 국립생태원을 대표하는 동물인 금개구리를 되살려 멸종위기종의 보전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