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녕, 티라노> 포스터

영화 <안녕, 티라노> 포스터 ⓒ 미디어캐슬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유명 동화 <고 녀석 맛나겠다1: 영원히 함께해요>의 한 에피소드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한국이 총괄제작 및 투자를 담당하고, 중국과 일본이 참여한 공동 프로젝트로 어른도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아톰>을 제작한 '테즈카 프로덕션'의 작품이며, 극장판 <명탐정 코난>으로 알려진 시즈노 코분 감독이 연출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 상영을 했으며, 세계적인 영화음악 감독 '류이치 사카모토'가 OST를 맡았다.

그러나 국내 기업 (주)미디어캐슬에서 기획하고 개발했으며 한국 제작비가 대거 들어갔다. 국산 애니메이션 불모지에서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이야기와 그림체로 한.중.일 협업을 기획했다. 영화를 만든 사람의 국적은 달라도 영화의 메시지는 전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스틸컷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스틸컷 ⓒ 미디어캐슬

 
빙하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는 지구, 빨간 열매가 지천이라는 천국을 찾아가던 프논은 티라노를 만난다. 둘은 육식공룡이지만 육식을 하지 않는다. 프논은 먹는다는 건 산다는 거고,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자 했기에 육식을 하지 않는다. 티라노는 최강 콤비였던 친구의 죽음 이후 육식을 하지 않는다. 때문에 둘은 서로를 잡아먹을 수도 있지만 친구가 되고 우정을 나눈다.

흔히 약육강식의 법칙이 존재하는 동물의 세계에서 각자의 신념으로 편견에 맞선다. 그렇게 둘은 추위도 없고 따뜻한 빨간 열매가 지천인 천국을 향해 떠난다. 그 과정에서 아기 톱스를 만나 천국에 당도하지만 천국에는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스틸컷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스틸컷 ⓒ 미디어캐슬

 
천국이라 불리는 곳에는 이미 다른 초식공룡 무리가 살고 있었다. 여기서 편견이 또 다시 깨진다. 육식공룡의 공격 없이 평화로운 행복의 나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던 천국은 사실은 다 같이 살 수 있는 엘도라도가 아니었다. 권력을 가진 초식공룡은 힘없는 초식공룡을 차별하고 힘으로 지배했다. 육식공룡으로부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천국을 천국답게 유지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계급사회였다. 이에 실망한 프논과 티라노는 나비를 따라 어딘가 있을 또 다른 천국을 찾아가기로 약속하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다짐한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다 같이 함께라는 상생의 메시지를 품은 애니메이션이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존중의 의미가 시대와 나라를 떠나 보편적으로 펼쳐진다. 만남이 있다면 이별이 있게 마련인 삶에 대한 철학도 담고 있다. 너와 내가 다르기 때문에 싸우는 어른들의 세계, 그러다가 자멸할지 모르는 미래의 불안을 공룡으로 의인화했다.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스틸컷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스틸컷 ⓒ 미디어캐슬

 
육식공룡이 채식을 하고, 최강자 티라노가 그깟 어둠을 무서워한다 해도 괜찮다. 비행공포가 있는 익룡이라도 서로 응원해 준다. 모두가 예라고 할때 아니라는 신념을 용인하고, 힘을 합칠 때 다 같이 공존(행복)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따뜻한 성장 애니메이션이다. 미워할 수 없는 악당 '루치'는 개그맨 박영진이 '고치'는 개그맨 김준현이 맡아 재미를 더한다. 쿠키영상이 있으니 자리를 떠나지 말 것!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장혜령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와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안녕티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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