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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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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지금보다 더 내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주한미군과 그 합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아주 명백하다(crystal-clear)"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국들이 더 많이 기여하기를(contribute more) 바란다고 말해왔다"라며 "이는 분명히 되풀이되고 있는 의제"라고 강조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우리는 물론 한국이 동맹을 위해 제공해온 상당한 재원을 매우 감사해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대한 동맹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위비 분담은 한국이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이든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가 될 것"이라며 "그는 모든 나라가 상호 방위를 분담하기를 원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도 지금보다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하게 챙기는 현안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모두 알다시피 한국에 3만 2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우리는 약 82년 동안 그들을 도와주고 있다"라며 "하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트위터에도 "미국에 대한 (한국의) 지급을 더 늘리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로 이제는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 방위에 기여하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미국이 새로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앞두고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8일 한국을 방문하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린 구체적 '청구서'를 내밀지 주목된다. 

한편,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이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는 "국방부 소관"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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