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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입장하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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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 갈등으로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서로 다른 경제 전망으로 충돌을 빚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좌파 포퓰리즘' 등 색깔론을 동원한 비관론에 치중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기반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낙관적 입장을 드러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특히 연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반 시장, 반 기업, 친 귀족 노조 정책과 무분별한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으로 규정하며 경기 부진을 질타하고 있다.

황 대표는 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DI(한국개발연구원)는 8월 경기동향보고서에서 투자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며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울한 진단을 내놨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세금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벤트 정치와 좌파 포퓰리즘 정책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의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일본 수출 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됐다"면서 "글로벌 투자분석회사 CLSA가 문 정권의 반자본주의 정책으로 한국 증시가 붕괴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맹비난했다.

"황교안 '벙어리' 막말, 피아 구별도 못하나"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곧바로 여권의 반발을 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정부의 반 자본주의 정책이 한국 증시를 망가뜨린다고 했다. 한일 경제전에 임하는 자세가 색깔론에 입각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경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매우 유감이다"라고 꼬집었다.

'경제 비관론'에도 반박을 내놨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의 펀더멘털(경제 기초 토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면서 "외환 보유액도 세계 8위로 IMF가 터진 1997년과 비교하면 100배 가까이 늘었다. 신용 등급도 안정적이다. 지난달 무디스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고, 일본은 A1으로 두 단계 아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려는 일본의 의도대로 되기에는 우리 경제가 호락호락하지 않고 매우 튼튼하다"면서 "무디스는 일본 조치가 수출 금지로 격화되지 않는 한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려는 불식 돼야 한다. 한일 기술 격차가 50년이라는 우려도 가짜 뉴스로 판명됐다. 과학기술 격차는 1.9년에 불과하므로 우리가 하기에 따라 따라잡거나 추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위수석부의장인 윤관석 의원은 더 나아가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벙어리 등의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을 했다"면서 "한일전이 한창인 와중에 피아도 구별하지 못한 최악의 망언이다.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장애인 비하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전 상 '벙어리'라는 표현은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설명된 비하 용어인 만큼, 부적절한 언급이었다는 지적이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황 대표는 공식 사과하고 장애인 인권 교육을 국가 인권위원회가 제시하는 기준으로 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과의 경제 전쟁에 온 국민이 분노하는 시점에서 체질화된 반북 정서로 장애인 비하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황 대표에게 묻는다"면서 "외계인이 쳐들어올 땐 싸우던 적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 정부 때리기에 몰두하며 스스로 외계인임을 인정하고 있는 한국당이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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