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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전술유도탄 발사 참관하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참관하는 김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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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북)의 군사적행동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를 한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향한 불만이라는 걸 재차 확인해준 셈이다.

7일 북한 관영매체 <로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를 참관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발사에 참관한 모습을 비롯해 국방과학 부문 간부·과학자·군수 노동계급과 기념촬영을 한 18장의 사진도 함께 실었다.

발사 현장에는 박정천 포병국장과 리영길 총참모장뿐 아니라 당 부위원장인 박봉주, 리만건, 박광호, 리수용 등 9명이 참석했다. 당 부위원장 중 최휘·태종수·김영철은 빠졌다. 군사 담당이 아닌 박봉주·리수용 등의 노동당 부위원장의 참관은 이례적이다. 당 제1부부장인 조용원·리병철과 당 부부장들, 국방과학부분 간부인 장창하·전일호 등도 배석했다.

<로동신문>은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지역 상공과 우리나라(북한)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타격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위력시위발사를 통하여 새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되었다"라고 썼다. 북한은 미사일이 동해상의 바위섬을 타격한 사진도 공개하며 정밀타격한 사실을 드러냈다.

"북한, 북미관계 고려해 수위조절"  
 
북한,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모습. 2019.8.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북한,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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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날 <로동신문>의 보도가 북한의 '발사체 발사'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고 풀이했다. 북·미관계와 남·북 관계를 고려해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는 것.

김종원 서강대 연구교수(정치학)는 "볼턴의 말처럼 북한은 ICBM을 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계속 지키고 있다. 다만 북한이 (미국과 모종의 합의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줄이겠다고 생각한 것보다는 (한·미 합동군사연습의) 규모가 컸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페루 리마를 방문하고 있는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6일 발사한 발사체가 ICBM이 아닌 만큼 북·미 정상 간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 연구교수는 "(북한은) 북·미 협상의 판을 깨거나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군사 활동을 하고 있다. 남한의 역할을 회의적으로 생각해 (남한에는) 불만을 다 드러내면서도 미국에는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역시 북한이 외부적으로 대화의 판을 깨지 않는 '적정 수준'을 지키고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이루어진 북한식 하계훈련 일환"이라며 "북한은 과거에도 대규모 병력이나 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소규모의 인상적인 훈련을 공개해 왔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대미·대남 위협이나 압박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북한이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미 합동군사연습에는 충분히 불만을 드러내되 미국을 향해 노골적인 비난을 삼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연구위원은 "북한은 신형 잠수함을 공개하면서 동해에 배치했다고 했다. (잠수함이) 미국에 위협이 안된다는 걸 분명히 하는 것"이라며 "한·미 합동군사연습 때문에 북한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 일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3일 <로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보도하며, "(잠수함이) 동해 작전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잠수함을 미국과 인접한 태평양이 아닌 동해로 작전수역을 한정해 배치함으로써 미국이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한 셈이다.

한편, 당 부위원장들이 발사 참관에 대거 참석하고 이후 기념촬영을 한 것과 관련해 이상근 연구위원은 "벌써 8월이고 한미 군사연습도 얼마 후에 끝난다. 미사일 시험 발사는 마무리 했다는 차원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을 수 있다"라면서도 "다만, 남한에만 위협적인 방사포는 또 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북한은 7월 25일, 7월 31일, 8월 2일, 8월 6일 네 차례에 걸쳐 한 발사체 실험 중 7월 31일과 8월 2일은 신형방사포를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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