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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삳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 세워진 ' 안산 평화의 소녀상'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자를 씌워주는 등 함께 관리하고 있다.
▲ 안산 평화의 소녀상 안삳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 세워진 " 안산 평화의 소녀상"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자를 씌워주는 등 함께 관리하고 있다.
ⓒ 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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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남성이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한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난 8월 5일,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이하 6.15안산본부)에서 '안산 평화의 소녀상 모욕사건'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안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5년, 박근혜-아베 양 정부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분노한 안산 시민들이 '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모금으로 2016년 8월 15일에 상록수역 광장에 건립한 바 있다. 이후 30개가 넘는 안산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이 함께 하고 있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 역사인식 고취 등을 위해 활동하는 연대체인 6.15안산본부가 소녀상 관리 주체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었다.

6.15안산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사건 당일이었던 7월 6일 소속 단체 안산민예총 사무국장이 설치관리 주체를 대표해 안산상록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7월23일 검찰로 송치되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6.15안산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다"며 "역사의식이 부재하고, 피해자들을 모욕한 이들은 응당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눔의 집'은 7월 10일에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7월 20일에 한 명, 7월 24일에 세 명이 위안부 피해자 선생님들을 찾아가 사과한 후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6.15안산본부는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민간의 역할은 '안산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널리 전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면하여 오는 14일 저녁 7시, 상록수역 광장 안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광복 74주년 8.15촛불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소녀상 옆에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게시판 비치, 시민들이 찍은 평화의 소녀상 사진을 아카이빙할 수 있는 SNS 마련, 평화의 소녀상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동시에 안산시에는 재발방지를 위한 CCTV 설치와 더불어 안정적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마련을 촉구했다.

6.15안산본부는 '안산 평화의 소녀상 모욕사건'에 대한 입장과 계획을 밝히며 더불어 "일본의 수출품목 규제에 이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는 명백한 경제침략"이라고 평가하고, "피해자가 빠진 한일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배상판결거부는 역사왜곡이며, 이틈을 타 평화헌법 9조 개정을 시도하는 것은 평화위협"이라며 일본 아베정부를 규탄하기도 했다.

태그:#소녀상, #안산, #상록수역, #일본, #615안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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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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