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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 청소년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공모전 대상작(김경원 "다시 봄").
 제2회 전국 청소년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공모전 대상작(김경원 "다시 봄").
ⓒ 통영거제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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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예술제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다 중단된 가운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창작한 시화작품을 일본에서 전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5일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제2회 전국 청소년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공모전 수상작"을 국내 전시에 이어 오는 9~10월 일본 순회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일본 순회전은 교토와 나고야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9월 28일 교토 '부락부해방센터'에 이어 10월 1~6일 사이 나고야 야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곳 순회전은 일본 내 단체인 '위안부문제를바르게전하는모임'과 '한국병합백년동해행동실행위원회', '구일본군성적피해여성을지원하는모임'이 주최한다.

이번 일본 순회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다. 송도자 대표는 "일본 순회전을 열기로 확정이 되었다. 지난해 첫 일본 전시회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고, 올해로 두 번째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일본 측의 요청도 있고 해서 이번에 여성가족부 지원을 받아서 순회전을 연다"며 "청소년 시화 50여점을 비롯해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과 관련된 자료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전시 일정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통영 동원고 김경원 학생 "다시 봄", '김학순상'에 선정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기억행동"의 하나로 "공명을 담은 소리, 진실을 울리는 소리"라는 주제로,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시화작품 공모전을 벌였다.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은 8월 14일이다. 이 단체는 "전 세계에 울림을 주었던 고 김학순 할머니의 외침과 피해여성들의 증언 정신을 새기며 기억의 계승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전국에 걸쳐 공모를 벌였고, 심사 과정을 거쳐 5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김학순상, 50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은 "다시 봄"이란 제목의 시화작품을 낸 김경원(통영 동원고) 학생이 차지했다.

최우수상(20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은 하지윤(거제 대우초교 "꿈을 꾼다), 안소현(거제 제일중 "나비꽃), 최은서(창녕 영산고 "1991년 8월 14일) 학생이 선정되었다.

우수상은 장윤서(통영 죽림초교 "한마디", 황수빈(통영 인평초교 "가슴애 묻은 기억", 김서연(충무여중 "목소리", 박수진(창원 안남중 "그리렵니다", 이윤지(전남 나주고 "나비소녀", 이석희(충북 영동고 "눈이 부시게"), 장려상은 김태희(통영 죽림초교 "눈물"), 김민재(창원 전안초교 "할머니 가슴에 박힌 못"), 정예원(진주 삼현여중 "무궁화"), 최윤서(양산 신주중 "꽃다발"), 정혜교(창녕 영산고 "흔적"), 김지민(통영여고 "동산") 학생이 차지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오는 15일 오후 2시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시상식을 갖고, 수상작과 출품작은 이날부터 21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선보인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청소년의 시화작품들은 바다 건너 일본 교토와 나고야에서도 '청소년의 목소리_진실을 울리는 소리전'으로 전시회를 마련하여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깊은 울림으로 퍼져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할머니가 되어서야 말할 수 있었던 피해여성들의 지난한 아픔과 고통에, 일본정부의 법적책임이행을 요구해 온 그들의 끈질긴 노력과 용기에, 전국의 청소년들이 공명하여 담아낸 기억행동이이다"고 했다.

송도자 대표는 "고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많은 피해자들이 우리 곁을 떠난 후, 점점 줄어드는 관심과 참여는 일본정부의 반인권적 반역사적 행보를 가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여긴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피해할머니가 존재하지 않을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들이 다 가시고 없어도 우리는 이 참혹한 역사를 진실에 기초하여 기록하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기억을 이어가야만, 다시는 이 땅에서 이 지구상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여성들에게 인권을 유린하는 반인도적 범죄행위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는 기록하고 기억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려 한다. 그러나 저희 힘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제2회 전국 청소년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공모전 최우수상(최은서 작).
 제2회 전국 청소년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공모전 최우수상(최은서 작).
ⓒ 통영거제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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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 청소년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공모전 최우수상(안소현 작).
 제2회 전국 청소년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공모전 최우수상(안소현 작).
ⓒ 통영거제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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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 청소년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공모전 최우수상(하지윤 작).
 제2회 전국 청소년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공모전 최우수상(하지윤 작).
ⓒ 통영거제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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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 위안부, #교토,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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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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