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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은 지난 7월 8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오후 질의를 마친 후 국회 본청을 떠나다가 두 사람이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은 지난 7월 8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오후 질의를 마친 후 국회 본청을 떠나다가 두 사람이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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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치 초짜니까 불안한 것 같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정치 초짜'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가 지난 30일 오찬 간담회에서 "나는 친박(친박근혜)에 빚진 것이 없다, 내가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다는 것이지, 그때 정치를 한 건 아니지 않냐"고 말한 것을 두고서다. 당시 황 대표는 당의 '도로친박당' 회귀 논란에 대해서도 "친박을 키워야겠다, 이런 뜻을 갖고 내가 이 당에 온 것이 아니다"며 "우리 당이 '친박 70%, 비박 30%'라고 하더라, 당직에 친박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없는 거예요. 이 양반이 잘 나가다가 엉뚱한 길로 잘 빠져요"라고 지적했다. 특히 "(말과 다르게) 현재 모든 한국당의 언행과 하는 일은 '도로박근혜당'으로 가고 있지 않나"라며 "그리고 '나는 친박에 빚진 것이 없다' 이 얘기를 구태여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최근 당 지지율 하락과 비판 여론 등을 돌파하려다 오히려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다.

"남경필·원희룡·김무성 등 신당창당설에 당황한 것 같다"

박 의원은 구체적으로 "(황 대표가) 하지 않아야 할 말을 한 것"이라며 "나는 친박 신세진 적 없다지만 세상이 다 알잖나. 친박이 도와서 당대표 됐고, 지금까지 자기도 도로박근혜당 되기 위해서 사무총장이나 모든 당직을 친박한테 줘 왔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박 의원은 '황 대표의 당황' 이면엔 신당 창당설까지 불거진 당내 갈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남경필, 원희룡, 김무성 등 박근혜 탄핵을 주장했던 분들이 '이건 보수가 아니다, 박근혜 탄핵의 시대적 평가는 이미 끝났기 때문에 도로박근혜당으로 가선 안 된다' 하는 모임들, 심지어 신당 창당설까지 나오기 때문에 (황 대표가) 좀 당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있는 걸로 알고 있나"는 질문에도 "저는 (그런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것이 보도됐을 땐 정치권에서 상당히 움직였기 때문이다. 군불도 때지 않았는데 연기가 날 리가 없다"며 "황교안 대표한테는 (신당 창당설 등이) 굉장히 어려워지는 거다. 이러다 당대표로서 총선도 못 치러보고 물러날 수도 있지 않나"고 전망했다.

황 대표에게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나는 친박에 빚진 적 없다" 등의 발언처럼 상황에 따라 애매한 태도를 취하다 보면 "(친박·비박) 양쪽 다해서 누구 편도 (황 대표에겐) 없어지는 것"이라는 얘기였다.

박 의원은 이어 "'정치는 이것, 저것 다 먹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 원칙을 가지고 나가야지, '여기서 찔끔, 저기서 찔끔' 다니다간 결국 자기 혼자 외롭게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결국 (한국당에서) 아웃되는 것인가"이란 청취자 질문엔 "아웃이라고 답했다간 오늘 시끄러울 것 같은데 답변을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태그:#박지원, #황교안, #친박, #자유한국당, #신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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