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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관영, 문병호 의원과 일부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을 지키는 당원들의 모임' 회동을 한 뒤 혁신위 해체 및 자유한국당 통합 반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문병호 의원과 일부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을 지키는 당원들의 모임" 회동을 한 뒤 혁신위 해체 및 자유한국당 통합 반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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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전 대표와 이혜훈 의원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제3의 길을 고수하겠나 아니면 보수 대통합인가. (총선 때) 3번인가 2번인가, 여기에 답해야 한다."

29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전 원내대표의 말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을 지키는 당원들의 모임 간담회'에 참석해 "더는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라며 "바른미래당이 창당정신에 기초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초, 제가 원내대표를 사임하면서 당시 전체 의원들 뜻을 모아 성명서를 냈었다. '내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민주평화당과 어떤 통합이나 선거 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출마한다.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 화합·자강·혁신에 매진하겠다'는 게 그 내용이다. 당시 참석한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 모든 구성원들이 동의해 발표했다"는 게 김 전 원내대표의 설명이다(관련기사 : 사퇴하면서 웃은 김관영 "바미하지 않은 결론"... 15일 새 원대 선출).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지역위원장·평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여러분도 내년 총선 시계가 가까워져 오는데 갑갑할 것이다. 지역에 가면 저도 힘들다. (지역주민들이) '바른미래당 제발 그만 싸워라, 어쩌려고 그러냐고 한다'"며 "당이 이제 더 이상의 내분은 끝내고 결단해야 한다. 안철수 전 대표가 빨리 귀국해서 매듭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문병호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문 최고위원은 계파로 나뉘어 싸우는 현 당내 상황 관련해 "당내 문제로 내홍이 많은 데 대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라면서도 "바른미래당은 기성 양당 정치를 바꾸고 다당제를 실천하는,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있는 당이다. 당원들이 직접 나서서 국민이 바라는 정치, 국민이 바라는 당을 만들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성명서 발표를 통해 "당 지지율 하락의 모든 원인을 당대표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는 '닥치고 퇴진' 요구는 부당하다. 퇴진파의 계산이 깔려있다"며 "본질은 자유한국당과의 합당 추진하려는 바른정당계의 지속적 '당권찬탈' 음모"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평당원협의회 결성'을 협의하면서 ▲당권찬탈의 도구로 전락한 혁신위원회 해체 ▲한국당 합당 추진하는 시도에 엄중 징계 촉구 ▲일부 최고위원들의 최고위 불참 등을 중단하고 지도부가 당 발전에 앞장설 것 등을 결의했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이 불참하는 등 '반쪽 최고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장지훈·권성주·이기인 등 바른미래당 혁신위원들이 최고위를 마치고 회의를 나가려는 손 대표를 막아서, 몸싸움과 고성·삿대질이 양측 간 오가기도 했다. 29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앞서 불참한 오신환·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관련 기사]
'반쪽 최고위' 재현된 바른미래당... 손학규 저격한 오신환 http://omn.kr/1k5bq
"뒷골목 건달도 이렇게 정치 안해"... '아수라장' 바른미래당 http://omn.kr/1k4cs

태그:#바른미래당, #손학규, #유승민, #오신환,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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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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