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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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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비핵화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예전보다 작은 미사일(smaller ones) 외에는 어떤 실험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형 미사일 시험은) 많은 나라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렇지 못했다"라며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면 북한과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자신의 대북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또한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으며,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들과 미군 유해가 돌아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북한 문제를 매우 잘 처리해왔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이 거세질 경우 미국도 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북한, 중·장거리 미사일만 시험 안 하겠다 약속"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폭스뉴스와 별도의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약속 위반이 아니라며 결론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 두 가지 약속을 했다"며 "첫째는 핵실험을 하지 않고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계속 피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의 약속을 파기한 것이 아니어서 비핵화 협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이자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허용할 수 없다는 경고로도 풀이된다. 

이어 "두 번째 약속은 양측이 협상팀을 다시 구성해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것"이라며 실무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도발이 협상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외교적 대화를 나누기 전 북한은 이보다 훨씬 나쁜 행동을 해왔다"라며 "그때는 한국, 미국, 일본이 지금보다 더 위험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본다(going to proceed)"라며 "몇 주 내에 다시 실무협상이 성사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많은 나라가 협상 테이블에 들어서기 전에 상대에게 우위를 보여주려고 한다"라며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기선 제압을 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최근 새로 건조한 잠수함 시찰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나도 방위 시설에 간 적이 있다"라며 "우리의 군대를 살펴보고 사진을 찍는다"라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이 최근 이란이나 북한의 도발을 참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나는 완전히 다르게 생각한다(completely differently)"라며 "미국이 북한에 취한 행동은 오해의 여지가 없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거대한 연합을 구축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는 가장 강력하고 전례 없이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미국에 대한 안보 위험과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결의를 증명했다"라고 주장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마이크 폼페이오, #북한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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