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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위해 오늘 오후에 임시국회 소집 요구안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함께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 나경원·오신환 "임시국회 소집 요구안 제출하겠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위해 오늘 오후에 임시국회 소집 요구안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함께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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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6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안을 공동 제출하기로 했다.

이른바 '원포인트 안보국회'다. 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따로 만나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요구안을 오늘 오후 제출하자"고 합의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 경제보복 관련한 경제위기 상황, 러시아·중국의 영공 침해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무책임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도 "아시다시피 안보현실이 매우 엄중함에도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여당은 이 부분을 은폐하기에 바쁘다"며 "국민께서 안보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따져묻고 앞으로 대한민국 안보정책의 수정이나 올바른 방향 제시를 위해 안보국회가 너무나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제출한 일본 수출규제 철회 결의안, 중국·러시아의 방공식별구역 침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범 규탄 결의안 등이 조속히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나경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상관없이 원포인트 국회 제안"

특히 이들은 국회 의사일정 합의의 '걸림돌'이 됐던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상정 및 처리 입장을 보류하겠다고도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가 장기간 방치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나 원내대표와 의지를 갖고 국회를 열기로 한 것"이라며 "정경두 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해선 잠시 보류하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일본 경제보복 관련 등)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의 역할을 하도록 (의사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단돼 있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일본 경제보복 관련) 추경안을 제출한다고 했지만 명확치 않았다. 제대로 된 추경안 가져오면 이에 대해 조속히, 꼼꼼하게 심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도 "추경을 반대하거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다. 필요한 조건에 맞는 추경안이라면 얼마든지 협조하고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회의 주재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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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때도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제안하면서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국정조사 요구를 보류하겠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 안보의 위기는 예사롭지 않다. 안보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며 "여당이 우리의 이런 주장에 대해서 정쟁이라며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경두 방탄국회'로 추경까지 포기하면서 눈을 감고 귀를 닫는다", "먹통정권의 먹통정치" 등 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원포인트 안보국회'에 기존에 요구했던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국정조사 등을 연계시키지 않겠단 뜻도 함께 밝혔다.

한 발 물러선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원포인트 국회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해임건의안을 이야기하면 지금 민주당의 입장은 정경두 방탄국회 아닌가"라며 "일단 해임건의안과 상관없이 원포인트 국회를 안보 상황과 관련해서 제안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정조사와 관련된 질문도 나왔으나 나 원내대표는 "안보 국회의 핵심은, 지금 새로 발생한 러중일의 도발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살펴보겠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북한 목선 삼척항 무단진입 사건 등 현재까지 한국당이 요구해온 국정조사 역시 원포인트 안보 국회와는 별개라고 설명한 것이다.

이인영 "추경 처리 같이 되면 좋겠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로 국회 제출 93일째를 맞은 추경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선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회의 주재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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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원포인트 안보국회'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추경 처리가 같이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안보 문제만으로 원포인트 국회를 여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얘기인가"는 질문엔 "(안보 문제와 추경을) 같이 처리하도록 더 노력을 해 봐야죠.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받고, 안 받고의 문제를 떠나 추경도 같이 처리하는 것을 국민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설훈 최고위원도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원포인트 국회를 한다면, 추경과 함께 국방 문제,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면 못할 게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태그:#나경원, #이인영, #오신환,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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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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