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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장마비는 내리고 후덥지근한 더위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 끈적한 더위를 잊게 해주는 곳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올해도 장흥물축제에 다녀올 생각이다. 
 
탐진강 수변공원에 연꽃이 꽃잎을 열었다.
 탐진강 수변공원에 연꽃이 꽃잎을 열었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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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시작된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장흥군이 자랑하는 탐진강 하천, 장흥댐 호수, 득량만 해수 등 청정 수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테마축제이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축제로 선정된 전라남도 대표축제이다. 

공기와 함께 늘 우리곁에 있기에 자칫 소중함을 잊기 쉬운 물. 생각해보면 맑고 깨끗한 물을 곁에 두고 산다는 것은 복받은 일이다. 탐진강은 장흥읍의 중심부를 가로질러 흐르는 전남중남부의 젖줄이며 생태문화의 보고(寶庫)이다. 
 
다리아래 만들어 놓은 데크에 모여선 사람들이 위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에 온몸을 맡기고 즐거워했다.
 다리아래 만들어 놓은 데크에 모여선 사람들이 위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에 온몸을 맡기고 즐거워했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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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첨벙거리고 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나도 따라 즐겁고 
시원해졌다.
 가족과 함께 첨벙거리고 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나도 따라 즐겁고 시원해졌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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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공원을 거닐다가 무심코 기둥아래 들어선 사람. 물줄기가 쏟아졌지만
가운데 있는 사람은 물에 젖지 않았다.
 수변공원을 거닐다가 무심코 기둥아래 들어선 사람. 물줄기가 쏟아졌지만 가운데 있는 사람은 물에 젖지 않았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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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아 멸종위기종인 꺽저기를 비롯하여 민물고기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강안(江岸)에는 용호정, 부춘정, 동백정 등 8개의 정자가 자리잡고 있어 운치있는 생활 문화도 느낄 수 있다.

몇 해 전 여름, 장흥에서 물축제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축제가 궁금해진 나는 지난해 남도여행을 떠나며 축제기간에 맞춰 잠시 장흥에 들렀다. 축제장 중 한 곳인 탐진강에 도착하니 남녀노소, 가족끼리 양손에 돗자리와 물놀이용품을 챙겨들고 강을 향해 가고 있었다. 

나도 그들을 따라갔다. 사람들은 강변에 자리를 마련한 뒤 물에 들어가 첨벙거리며 한껏 더위를 씻어냈다. 다리 아래 모여선 사람들은 쏟아지는 물줄기에 온몸을 맡긴 채 즐거워했다. 곁에서 지켜보는 나도 한여름 더위쯤은 저만치 보내버릴 수 있었다.

구경을 마치고 바로 곁에 있는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 가서 입소문이 나 있는 한우삼합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매장에서 고기를 구입한 뒤 식당에 가져가면 차림비만 지불하고 구워먹을 수 있다. 
 
축제장 강변 바로 곁에 있는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서 입소문이 나있는 
장흥 한우삼합을 맛보았다. 한우 삼합이란 한우와 버섯, 그리고 키조개관자를 말한다.
 축제장 강변 바로 곁에 있는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서 입소문이 나있는 장흥 한우삼합을 맛보았다. 한우 삼합이란 한우와 버섯, 그리고 키조개관자를 말한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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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삼합이란 한우와 버섯 그리고 키조개관자를 이르는 말인데 버섯과 관자는 식당에서 따로 주문하면 된다. 물놀이 뒤에 먹는 삼합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깻잎에 삼합을 싸먹으면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다. 

* 제12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
* 2019년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 장흥군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대.

태그:#물축제, #장흥 정남진,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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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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