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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러시아 대사관 무관 초치 주한 러시아 대사관 무관이 지난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서울 합참으로 초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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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과 관련, 러시아 측이 깊은 유감을 나타내면서 "즉각 조사에 착수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24일 오전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주한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23일) 오후 3시께 이진형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러시아 국방부에서 즉각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한국측이 갖고 있는 영공 침범 시각,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한국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러시아 차석 무관은 "오늘(23일)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비행훈련이었다"라며 "최초에 계획된 경로대로 비행했다면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동일한 사안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국과 러시아 공군 간의 회의 등 긴급협력체제가 발전되길 바란다"라며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우리 측 국방부가 사건 조사 중, 협조할 것"

같은 날 이진형 정책기획관은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공군 무관과 세르게이 발라지기토프 해군 무관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불러 엄중히 항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기획관은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독도 상공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며 "향후 동일 행위가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우리는 영공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다"라며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우리는 조사에 협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한대가 이날 오전 9시 9~12분과 9시 33~37분 등 두 차례에 걸쳐 7분간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해 군은 공군전투기를 투입해 경고사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