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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총리 개각설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자료 사진) 사진은 지난 7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 모습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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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 "우리 국민은 자꾸 조건을 내세우는 정치권을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건 없이 이럴 때는 일본을 상대로 해서 우리 국회가 악역을 해주고 또 정부의 협상력을 강화시켜줘야 된다."

오신환 : "그 부분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향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의 '압박(?) 질문'이 펼쳐졌다. 국회 상임위 현장은 아니었다. 박 의원은 23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진행자로 등장해 오 원내대표를 인터뷰했다.

박 의원은 이날 ▲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정치권 대응 ▲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주요 현안을 폭 넓게 물으면서 '오신환의 리더십'을 거듭 강조했다. 사실상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적극 나서라는 '선배의 주문'에 가까웠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공동 제출한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문답이 대표적이었다.

박 의원은 "저도 야당 하면서 똑같은 주장을 많이 했습니다만, 한일 간 지금 사실상 경제 전쟁 아니에요?"라며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한일 문제가 좀 해결되면 개각한다고 하니까 그 때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 하는 게 좋지 않아요?"라고 물었다.

오 원내대표는 "의원님 말씀처럼 여러 가지 일본 경제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 지금 저희 당의 입장에서 고심 중에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추경에서 일본의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들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가 (반일) 여론에 편승해 무책임한 부분들이 많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해소되면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즉, 고심은 하고 있지만, 당장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거둬들일 상황은 아니라는 답변이었다.

박 의원은 "그렇게 하셔야 될 것 같다"면서도 "사실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해서) 또 (국방장관) 임명하면 청문회 하는데 2, 3개월 다 끝나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도 어려우니까 추경 같은 것을 원포인트로 하는 게 좋겠다, 우리 오신환 대표께서 주도적으로 하십시오"라고 주문했다.

"이런 갈등 국면에 외교안보라인 교체나 국정조사 등 국력 낭비해서야"
  
모두발언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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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정치권 대응 ▲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다른 사안들도 마찬가지였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정부의 일본 경제보복 대응을 두고 다투는 민주당·한국당 모두를 겨냥해 "단순히 친일과 반일의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과거 군사독재시절의 반공 프레임으로 옭아매는 것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야당도 여당하고 싸울 게 아니라 일본하고 싸워주는 게 좋다고 저는 생각한다. 이 갈등을 오신환 대표의 리더십으로 꼭 잘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오 원내대표가 추경 심사 중단과 관련 "(일본 대응 추경 예산) 내역도 없는 이런 상태에서, 예산심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얘기 들었다"고 했을 때도, 박 의원은 "(추경)정부안이 들쑥날쑥 하더라도 국회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주면"이라며 야당의 추경 심사 중단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한일 경제 전쟁, 이런 것으로 인해서 어려움도 있는데 추경만은 좀 빨리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이런 갈등 국면에서 외교안보라인 교체나 국정조사 등 지금 국력을 낭비해서 되겠나. 일본이 이것을 노리고 있는데"라고도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법 절차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여당이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본다", "절차적 문제까지도 국회가 정부와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거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론을 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우리 국민은 자꾸 조건을 내세우는 정치권을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는 일본을 상대로 우리 국회가 악역을 해주고 정부의 협상력을 강화시켜줘야 된다. 추경도 하는 것이 좋다"며 "이러한 것에 대해서 우리 바른미래당 오신환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재차 주문했다.
  
한편,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원래 진행자인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를 대신해 일일 진행자들로 '여름 특집 식스맨'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지난 22일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무)이 일일 진행자로 나섰다. 24일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25일엔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포천가평), 26일엔 <GO발뉴스> 민동기 기자, 29일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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