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 AP Photo/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일본을 거쳐 23일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이날 오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하는 볼턴 보좌관은 먼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만나 방한 기간 논의할 의제 등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4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난 후 출국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은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확대되는 상황과 관련, 볼턴 보좌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한일 문제와 관련해 "한국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며 "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찾은 볼턴 보좌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소미아 연장·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등 논의할 듯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연장 문제와 중동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상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22일 국방부는 정경두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면담 때 다음 달 만료돼 연장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1월 23일 발효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1945년 광복 이후 우리나라가 일본과 맺은 첫 군사협정으로 양국이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애초 '협정 재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최근 일본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고 추가적인 보복성 조치까지 예고하자 한국 정부의 기류가 바뀌었다.

이미 청와대는 최악의 경우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포함, "모든 옵션을 검토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미국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파기될 경우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이 우리 정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호르무즈 파병을 정식 요청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은 중동 해역에서 이란의 위협에 대처하고 안전한 항행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동맹국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호위에 대한 연합체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이란은 미국의 원유 수출 금지 조치 등 경제 제재에 반발,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각) 한국 등 자국 주재 60여 개 국가 외교단을 모아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한 브리핑을 열고 각국에 호위연합체 동참 요구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태그:#존 볼턴, #한일 갈등,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호르무즈 파병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