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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조국 수석은 이날 '일본회의의 정체'라는 책을 들고 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조국 수석은 이날 "일본회의의 정체"라는 책을 들고 회의에 참석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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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8월 국내에 번역 출간된 <일본회의의 정체>(율리시즈)가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 등 아베 신조 정부의 공세를 이해하기 위한 도서 목록에 오른 모양새다.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일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한 권의 책'을 들고 왔다. 일본의 '반골 저널리스트' 아오키 오사무가 쓴 <일본회의의 정체>였다. 이 책의 부제는 '아베 신조의 군국주의의 꿈 그 중심에 일본회의가 있다'이다.

<일본회의의 정체>에 따르면, '일본회의'는 지난 1997년 5월 30일 대표적인 우파단체인 '일본을 지키는 모임'과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가 통합해서 결성한 조직이다. '일본을 지키는 모임'은 지난 1974년 우파계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이고,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는 지난 1981년 정계와 재계·학계·종교계의 우파들이 총결집해 만든 단체다.

일본회의는 지난 2016년 1월 기준, 전국에 243개의 지부를 거느리고 있다. 2017년 기준 아베 내각의 각료 19명 가운데 15명이 여기에 속해 있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일본회의의 원류가 신흥종교단체인 '생장의 집'이라는 점이다. 일본회의를 키워온 이들의 핵심과 주변에 전공투(1960년대 일본 학생운동인 '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의 약칭) 운동 시기 우파학생운동을 조직했던 '생장의 집' 신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생장의 집' 신자들은 창건자 다니구치 마사히루가 주창한 국민주권의 철폐와 천황주권 수호, 현행 헌법의 파기와 메이지헌법 체제로의 회귀 등을 열렬히 신봉했다고 한다. 일본회의가 일본을 움직이는 거대한 실체가 된 데는 이러한 종교성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그러한 종교 우파단체인 '생장의 집'을 뿌리로 하는 일본회의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우파단체'이자 '로비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국수주의적'이고, '역사수정주의적'인 이 조직은 천황제의 수호와 숭배, 현행 헌법과 전후체제의 타파, 애국적 교육, 전통적 가족관, 자학적 역사관 부정 등의 주제에 천착해 왔다.
 
 아오키 오사무의 <일본회의의 정체>.
 아오키 오사무의 <일본회의의 정체>.
ⓒ 율리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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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전쟁 전 체제' 즉 '천황 중심 국가체제'로 돌아가는 것이 일본회의의 목표다. 특히 오랫동안 일본의 군대 보유를 금지하는 '헌법 9조'(평화헌법)를 무력화하자는 논의와 실천(개헌운동)을 진행해 왔다. 이는 아베 신조 총리의 목표인 '전쟁이 가능한 국가'와 맞닿아 있다.

외국 언론들은 일본회의를 "극단적인 우파"나 "반동적 그룹"(미국, CNN), "극우 로비단체"(오스트레일리아, ABC-TV), "강력한 초국가주의 단체"(프랑스 <르 몽드>) 등으로 평가해 왔다. ABC-TV는 "일본회의가 국책을 장악하고 있다"라고, 미국 CNN은 "아베 내각을 좌지우지하며 역사관을 공유한다"라고 분석했다.

<일본회의 정체>를 쓴 아오키 오사무는 <교도통신> 사회부와 외신부를 거쳐 서울특파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06년 프리랜서 기자로 독립을 선언한 그는 권력을 견제하는 언론인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일본의 공안 경찰> <교수형> <유아등: 두 개의 연속살인사건> <저항의 거점에서: 아사히 신문 '위안부 보도'의 핵심> <르포 납치와 사람들: 구조회, 공안경찰, 조총련> <아오키 오사무의 저항의 시선> <르포 국가권력> 등을 펴냈다.

아오키 오사무는 아베 정부의 출범 이후 진행된 역사왜곡을 근간으로 막말, 부정, 고집, 증오, 선동 등으로 극단화돼 가는 일본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단초로서 일본회의의 정체를 해부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회의는 일본의 개헌운동을 이해하는 출발점이자 우경화의 종착점이다. 그러한 일본회의의 성립과정과 발자취, 작동방식과 현재까지의 활동 상황 등을 취재해 <일본회의의 정체>에 담았다.

덧붙이는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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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