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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함께살자 대책위’는 7월 22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지엠은 1교대 전환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함께살자 대책위’는 7월 22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지엠은 1교대 전환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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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이 경남 창원공장에 대해 하루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기로 하자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10일 정규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에 '1교대 전환'을 요구했다.

현재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하루 연속 2교대로,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와 오후 3시 40분부터 12시 30분까지로 운영해오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는 생산직 정규직은 1700여명이고, 비정규직은 청소와 식당 등 2차까지 포함해 900여명이다.

한국지엠은 생산 물량 감소 등의 이유로 교대제 변경을 제시했다. 정규직인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사측의 협약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함께살자 대책위'는 22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지엠은 1교대 전환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행 2교대에서 1교대제로 바뀌면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 해고될 상황에 처한다. 특히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가 우려된다"며 "한국지엠에서 1교대 전환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동반한다"고 했다.

한국지엠 군산·부평공장의 사례가 언급되었다. 군산공장의 경우 사측은 2014년 4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을 요구했고 정규직노조와 합의한 뒤, 2015년 7월 1100여명의 비정규직이 해고되었다. 결국 군산공장은 2018년 2월 폐쇄되었다.

부평공장은 2009년 정규직 전환 배치로 1000여명의 비정규직이 해고되었고, 부평2공장은 지난해 1교대로 전환된 뒤 비정규직 150여명이 해고되었다.

노동계는 창원공장에서 추진하는 1교대 전환도 비정규직 대량 해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함께살자대책위는 "사측은 물량 부족을 이유로 1교대 전환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물량 부족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지엠이 흑자를 기록하던 유럽판매법인을 철수하면서 유럽판매 물량이 급감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물량 부족은 경영진들이 제대로 운영히지 못한 것으로 지엠이 우선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그러나 경영진들의 책임은 없고, 노동자들을 해고하여 그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면 이는 지탄 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지엠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8100억원의 지원을 받았고, 한국공장에 신차를 투입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함께살자대책위는 "사측은 창원공장에도 CUV 신차 투입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한국지엠은 1교대 전환을 하지 않으면 신차를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협박조로 말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함께살자대책위는 "8100억원을 지원하며 지엠과 합의했던 당사자인 산업은행과 정부는 당사자인 산업은행과 정부는 창원공장 1교대 전환과 대량해고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나서야 한다"며 "김경수 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함께살자대책위는 "한국지엠은 1교대 전환 중단하고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권을 보장하라",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는 노동자 대량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진환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은 "1교대 전환을 하게 되면 정규직도 희망퇴직을 하게 될 것이고, 비정규직 해고가 닥칠 것"이라며 "지엠은 지난해 1월 하청업체 2개를 폐쇄하고 63명의 비정규직을 해고했다. 1교대 전환되면 비정규직 대부분이 해고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함께살자대책위 석영철 공동대표는 "급기야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다국적 자본인 지엠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와 규탄을 해야 한다. 일본 아베정권보다 더 나쁜 게 지엠 자본이다. 지엠은 전 세계 비정규직을 탄압하더니 한국공장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비정규직들이 더 이상 이 자리에 서지 않도록 해달라. 김경수 지사는 더 이상 '스마트공장' 타령 하지 말고 이번 사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태그:#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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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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