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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대란을 초래했던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에서 경주지역 파업 참여자가 경북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청, 공무직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에 경북지역 공무직 990여 명이 참여했으며 171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주지역의 경우 지난 3일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163명으로 급식을 중단한 학교는 26곳에 이르렀다. 4일에도 125명이 파업에 동참했고 급식 중단학교는 19곳이었다. 파업 마지막인 5일에는 파업참여자가 14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급식 중단 학교 수도 2곳으로 감소했다. 파업 참여자 수와 급식 중단 학교 수가 시간이 지나며 줄어들었지만 지역 파업참여자 수는 다른 시군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역 파업참여자 수는 경주보다 학생 수와 학교 수가 많은 구미보다 많은 수치이다. 또한 학교가 3배 이상 많은 포항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138개의 학교가 있는 구미는 지난 3일 파업 참여자는 37명에 불과했다. 4일에는 34명, 5일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파업 참여자가 많지 않아 급식 중단 학교도 한곳에 불과했다. 구미지역 급식 중단은 3일과 4일 1곳에 불과했고 마지막 날인 5일은 아예 급식 중단 학교가 없었다.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경주보다 학생 수와 학교가 월등히 많은 포항과 비교하면 경주지역 파업 참여자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포항은 유·초·중·고·특수학교 284곳으로 경주에 3배 이상인 지역이다.

하지만 포항지역에서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지난 3일 149명으로 경주 163명보다 오히려 적었다. 4일에는 148명, 5일 84명으로 경주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급식 중단 학교 수 역시 첫날에는 경주보다 6학교가 적었다. 포항지역 급식 중단 학교는 지난 3일 20곳에서 4일 20곳, 5일 11곳으로 조사돼 경주보다 많은 학교 수에도 급식 중단에 동참한 학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인 5일 급식 중단 학교 수가 경주가 2곳으로 줄어 포항 11곳과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인근 경산시의 경우 지난 3일 파업참여자는 15명에 불과했고 4일에는 16명, 5일에는 7명에 그쳤다. 파업 참여자가 많지 않으면서 급식 중단 학교 수도 적었다. 경산지역 급식 중단 학교는 지난 3일 2곳, 4일 2곳, 5일 1곳이었다.

이처럼 경주지역 교육공무직이 타지역보다 파업 참여가 많은 이유는 예전부터 경주가 강성노조가 많았기 때문이다.

공무원노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경주 지역 조합원들이 급식실과 돌봄교실 종사자가 많기도 하지만 노조가입 비율도 높다"면서 "예전 경주지역 조합원들의 꾸준한 투쟁으로 노조 기반이 잘 마련돼 있어 이번 파업에도 많은 조합원이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 (이필혁)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학교비정규직 파업 참여, 경주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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