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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청문맡은 박지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수첩을 보며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을 두고 맹공을 퍼부은 가운데, 과거 자유한국당도 박근혜 정부 시절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윤 후보자와 접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윤 후보자를 욕심 내서 윤 후보자에게 접촉해 출마해달라고 한 사실이 있다"라며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의 만남을 비판하는 건) 내로남불이다, 양 원장이 영입하려고 하는 것을 비난할 게 아니라 윤 후보자가 정치하지 않겠다고 거절한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자가 "지금 자유한국당이 아니고 과거 한나라당 시절에..."라고 답하자 박 의원은 "(윤 후보자에게 접촉한) 그 분이 누구냐, 제가 말씀드리기 전에 한 번 말해보라"라고 질문했다. 윤 후보자는 곤란한 표정을 내보이며 "한 번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제가 (영입을 제의한 당사자를)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라고 답했다.
 
이 질의 직후 청문회장 밖에서 만난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이 윤 후보자와 접촉한 시점을 "2015년"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6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다.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은 새누리당이었기 때문에 만약 박 의원의 정보가 맞다면 윤 후보자의 "한나라당 시절"이란 기억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제가 정치를 오래했습니다만, 유능하고 평가가 좋으면 여야 없이 영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후보자에게 접촉한 인물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다. 취재 결과 법조인 출신의 다선 의원이 윤 후보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의 만남을 주요 공격 포인트로 잡았다. 주광덕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에 보도된 내용을 거론하며 "지난 4월 양 원장과 만난 적이 있나"라며 "매우 부적절하다, 국민들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권 행사의 독립성을 어떻게 인정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앙다문 윤석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던 중 앙다물고 있다. ⓒ 남소연
 
이에 윤 후보자는 "보도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라며 "양 원장을 만난 적은 있는데 좀 오래된 것 같다, 올해 1~2월 쯤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추가로 윤 후보자는 "2015년 말 처음 양 원장을 만났다"며 당시 정치에 입문하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고검에 근무하던 시절에 가까운 선배가 주말에 서울에 올라오면 얼굴 한 번 보자고 해서 식사하러 갔더니 양 원장이 와 있었다"라며 "전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양 원장을 만난 건 그분이 야인이던 시절"이라며 "2016년 대구고검 검사로 있을 때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기한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전까지 몇 차례 다시 생각해보라고 전화가 왔는데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 분이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니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진태 의원은 윤 후보자와와 양 원장의 관계를 비난하려다 무리수를 던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 의원은 "양 원장이 당시 어떤 사건의 수사 대상이었는지 알고 있나"라며 "지난 6월 우리당에서 양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곧 피의자가 될 사람을 몇 달 전에 만나 대화한 게 적절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에 말에 따르면 미래에 벌어질 고발 건을 미리 예측해 사람을 가려 만나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에 윤 후보자는 "(고발 시점이) 6월이면 (만난 시점이 1~2월이니까) 알 수가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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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양정철,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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