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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 핵심부품 3개 품목에 대해 수출규제에 나서자 대구시민들이 7일 오후 일본의류 매장인 유니클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일본이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 핵심부품 3개 품목에 대해 수출규제에 나서자 대구시민들이 7일 오후 일본의류 매장인 유니클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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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의 3대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보복 조치를 내리자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시민들이 아베 정권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오종섭(74)씨는 7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에 있는 일본 중저가 의류 브랜드 매장인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서 '강제징용 판결불복 전범기업 옹호하고 무역보복 자행하는 아베정권 사죄하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오씨는 "생업이 있어 평일에는 1인 시위를 할 수 없지만 주말에는 빠지지 않고 나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앞장설 것"이라며 "일본이 백 번 사과해도 모지랄 판에 무역 보복조치라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날씨가 무덥지만 외롭지 않았다"면서 "지나가는 시민들이 손을 들어 응원하기도 하고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사다주기도 해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처음 1인 시위를 제안한 최현민(47, 진천동)씨는 "언론에서 일본정부의 무역 보복조치 소식을 접하고 많은 지역민들이 분노하는 모습을 봤다"며 "지인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제안했는데 선뜻 나서줘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막상 혼자 1인 시위를 하려니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어제는 20여 명이 찾아왔는데 오늘은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와 함께 동참해줬다"고 말했다.
 
일본이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수출규제로 맞서자 7일 오후 대구 유니클로 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본이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수출규제로 맞서자 7일 오후 대구 유니클로 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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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장소를 이곳으로 선택한 이유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일본매장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처음 1인 시위는 지난 6일 오후 1시에 시작했고 앞으로 주말마다 시민들이 돌아가면서 1시간씩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유니클로 매장에서 나오던 한 시민은 "꼭 필요한 옷을 사기 위해서 들렀는데 다른 시민들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면서 "당분간 이곳에 들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 등의 품목에 대해 수출 통제에 나섰다.

이들 품목은 그동안 포괄적 허가 대상이었지만 이번 수출통제로 개별적인 수출 허가 심사를 거쳐야 한다.

태그:#1인 시위, #일본정부, #경제보복, #아베정권,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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