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NC는 최근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와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모두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버틀러는 지난달 20일 오른쪽 회전근개 부상을 당한 후 전력에서 이탈했고, 베탄코트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달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이후 NC는 새 외국인 좌완 투수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을, 새 외국인 타자로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영입했다.
 
프리드릭, 제2의 스튜어트가 될 수 있을까?  
 
힘차게 투구하는 NC 버틀러 NC의 새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레이드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NC 버틀러 ⓒ 연합뉴스


NC는 시즌 도중 외국인 투수를 교체해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다. 2015시즌, NC는 1군 데뷔를 함께했던 찰리 쉬렉이 부진에 빠지자 대체 선수로 잭 스튜어트를 영입했다. 140km 중 후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던 스튜어트는 시즌 중반 합류했지만 해커와 원투펀치를 이루며 맹활약했다. 19 경기에 선발 등판해 117.2이닝을 던지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이후 2016시즌에도 NC와 함께한 스튜어트는 12승을 올리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리드릭은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유망주 출신의 선수다. 비록 메이저리그에는 정착하는 데 실패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124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선발 경험은 풍부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2시즌에는 16 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했고 2016시즌에는 23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122경기 중 108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다만 최근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2017시즌 부상으로 인해 6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고 2018 시즌에는 소속팀을 없이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시즌은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 뉴브리튼 비즈에서 선발로 뛰며 11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독립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NC에서도 보여준다면 NC 선발진은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튜어트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NC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스몰린스키, NC 타선에 힘이 될 수 있을까?  
 
수비 연습하는 NC 베탄코트 NC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레이드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 연합뉴스


이전 NC의 외국인 타자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2014시즌부터 3시즌을 함께한 말이 필요 없는 주포 테임즈를 비롯해 2017시즌 스크럭스까지 두 명의 선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NC의 가을 야구를 함께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스크럭스가 부진에 빠졌고 이번 시즌 베탄코트가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에는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 저조하다. 특히 베탄코트는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50안타 8홈런 29타점 출루율 0.308 장타율 0.404 OPS 0.71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스탯티즈 기준 WAR은 0.46.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스몰린스키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다른 외야수들도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몰린스키의 합류는 NC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34경기에 출전한 스몰린스키는 오클랜드 시절인 2016시즌 가장 많은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 69안타 7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탬파베이 트리플A 팀에서 뛰며 타율 0.270 출루율 0.360 장타율 0.504 OPS 0.864를 기록했다. 비록 2016 시즌 이후 2년간 메이저리그 35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지만 꾸준히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점, 이번 시즌 성적이 투수 친화적인 리그에서 거둔 점을 고려하면 NC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NC는 6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순위도 5위로 떨어졌고 현재 kt의 추격을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 2명을 한 번에 교체한 만큼 NC는 승부수를 던졌다. 남은 시즌 NC의 승부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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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베탄코트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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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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