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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해양문화연구소가 오는 10월 13일까지 목포에서 고려시대 난파선에서 발굴한 해남청자 등을 공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련사진보기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바다, 바람, 흙, 불이 빚은 해남청자를 소개하는 특별전을 전남 목포 갓바위에 있는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선보인다.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라는 주제로 7월 9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지금으로부터 1700여년 전 고려 시대 해남청자 운반선인 군산 십이동파도선을 수중발굴 15년 만에 공개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특별전은 ▲ 1부 서남해 바닷길, 해남청자를 품은 고려난파선 ▲ 2부 해남청자의 바닷길 유통 ▲ 3부 고려의 소박한 그릇, 해남청자 ▲ 4부 고려 사람들의 삶에 스며든 해남청자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부와 2부에서는 군산 십이동파선과 완도선, 태안 마도 1호선 등을 소개하고 3 척의 고려 난파선에서 나온 해남청자 2500여 점을 선보인다.

이어 3부와 4부에서는 해남지역을 비롯한 시흥과 용인, 인천, 부산지역 청자가마터 그리고 고려 시대 생활유적과 무덤, 제사유적 등 생산지와 소비지 유적에서 출토된 해남유형의 청자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 '해남(海南)'은 서해와 남해로 바닷길이 열려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고려 시대에는 강진보다도 더 많은 청자 가마가 운영된 최대 규모의 청자 생산지였다고 한다.

이런 명맥은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3백여 년 동안 이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남청자에서 풍기는 소박한 멋의 녹갈빛 그릇은 당시 고려에서 크게 유행했고 바닷길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비지로 유통됐다고 한다.

국립해양문화연구소는 지난 1992년과 2017~2018년에 이뤄진 발굴조사로 수많은 가마터와 유물을 출토했다.

특히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청자요지(사적 제310호)와 해남군 화원면 청자요지(전라남도 기념물 제220호) 등 가마터들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성과가 있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83년부터 2018년까지 전남 완도, 전북 군산 십이동파도, 충남 태안 마도를 비롯해 전남 진도와 영광 낙월도 해역 등에서 해남청자 4만 여점과 선적했던 완도선, 십이동파도선, 태안 마도1호선 등 난파선 3척을 인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