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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청계광장 천막에서 긴급 비공개 회의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비공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 우리공화당, 청계광장 천막에서 긴급 비공개 회의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비공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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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쇼 잘하는 조연으로 추락해버리는 현장을 봤다. 문재인 외교는 사라졌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의 말이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회담은 깜짝쇼였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자존심, 품격을 무너뜨렸다"는 말로 30일 남북미 회담을 깎아내렸다. 우리공화당 천막과 관련해서는 "오늘이라도 광화문 광장에 갈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1일 오전,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우리공화당 현장지도부 및 최고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장이 청계광장으로 바뀐 이유는 28일에 있었던 '천막 이사' 때문이다. 이들은 29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에 맞춰 광화문 광장에서 약 250m 떨어진 인근 파이낸스 빌딩 앞으로 천막을 옮긴 바 있다.

"한미동맹은 한국의 생명줄, 트럼프 환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던 우리공화당은 "DMZ 회담에 실망하고 분노를 느꼈다. 판문점은 미국과 북한의 사진 찍는 쇼쇼쇼(였다)"고 비난했다.
 
우리공화당, 청계광장 천막당사 최고위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 우리공화당, 청계광장 천막당사 최고위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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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3시 51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났다. 세 정상의 만남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66년 만의 일이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트럼프 각하가 분리선을 넘어서 (북측 지역으로) 간 것은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가자는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1일 조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자가 쇼 잘하는 조연으로 추락해버리는 현장을 봤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오기 전까지도 판문점 회담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게 청와대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도된 내용은 이들의 주장과 다르다. 30일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아침 즉흥적으로 올린 트위터 글을 계기로 이뤄졌다. '한국 방문 기간에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올린 것. 글을 올린 지 5시간여 만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화답하면서 회담이 성사됐다.

조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장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과 국가 품격을 떨어뜨린 문재인 정권이 용서되지 않는다"며 "내가 미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약 2시간 이상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들의 한결같은 얘기는 문재인 정권 외교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언제 이런 상황이 됐느냐며 우려하더라"는 비판도 더했다.

그러나 주요 외신을 북미 판문점 회동을 높이 평가했다는 보도가 대부분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며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장면을 두고 역사적인 사진 촬영 기회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우호 관계를 과시함으로써 교착 상태를 깨고 협상을 위한 길을 여는 도박을 감행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 또한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이 이 문턱(38선)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조원진 "광화문 광장 텐트 설치, 반드시 한다"
 
우리공화당, 청계광장 천막당사 최고위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 우리공화당, 청계광장 천막당사 최고위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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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는 우리공화당 농성 천막의 거처 문제도 언급됐다. 조원진 대표는 "광화문 텐트 설치는 반드시 한다"며 "하지만 그 시기는 정하지 않겠다. 우리는 진상규명이 밝혀질 때까지는 언제라도 광화문 텐트 설치해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언급한 진상규명이란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 경찰과 충돌하던 과정에서 사망한 이들을 일컫는다. 서울시와 경찰 모두 지난달 19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앞선 애국당의 주장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보인 바 있다.

서울시는 30일 오후 2시부터 우리공화당 천막이 있던 자리에 조경용 수목이 심어진 80개의 대형 화분을 가져다 놨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광화문 광장은 박원순 시장의 조경 나무로 다 덮일 만큼 좁지 않다"며 "우리는 광화문 광장 주변에 한 달 간 집회신고를 냈다. 언제라도 길 건너 광화문 광장으로 천막 투쟁하러 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1일 기준, 우리공화당이 경찰에 접수한 천막 농성장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청계광장 소라탑'으로 기재돼있다.

한편,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측이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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