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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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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0일 '비무장지대(DMZ) 회동'과 관련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긴장이 흐르는 남북 접경지에서 김 위원장과 짧게라도 만난다면 전대미문의 장면을 연출하기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으로서도 DMZ에서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이 국내적 입지를 강화하고 '가장 악명높은 독재자이자 인권 유린자'라는 오명을 벗어나는 데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으로서는 미국과 합의를 이루려면 트럼프 대통령과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다른 인물이 미국 차기 대통령이 되면 북한이 바라는 평화협정 같은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세 번째 만나게 되지만 어떤 의제가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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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 정상이 악수하는 장면은 김 위원장에게 선전의 승리(propaganda victory)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김 위원장 일가는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국익연구소(CNI)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동이 짧더라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두 정상이 서로의 뜻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관계 재설정(reset)의 신호로 볼 수 있다"라며 "대북제재 완화, 평화협정, 연락사무소 설치 등 비핵화를 향한 큰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동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비무장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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