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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월 25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한 뒤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나흘간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월 25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한 뒤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나흘간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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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를 거론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 내용을 조금 더 소개했다. 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 편지'를 받았고, 이에 '감사편지'를 보냈다는 것. 친서에 3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아마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재차 친서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는 건 친서를 계기로 '북미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실무회담이나 3차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확인된 것은 없지만 북미 관계가 중단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이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의 내용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아주 좋은(very nice) 편지였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생일축하 편지였다, 그(김 위원장)는 나에게 생일을 축하하는 아름다운(beautiful) 편지를 보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그(김 위원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북한 관영매체 세 곳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매체의 특성상 김 위원장이 친서를 받은 날짜를 공개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시기가 6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이제야 공개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보낸 생일축하 편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편지라는 '답신'을 보냈다고 밝힌 내용을 보면, 6월 중 친서가 오갔다고 추측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만 73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내비쳐... "트럼프, 협상 지속 메시지" 
 
북의 관영매체들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내온 친서에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 김정은 친서 확인 북의 관영매체들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내온 친서에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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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언급됐음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2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편지에 (북미) 정상간 만남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냐'라는 질문에 "아마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알다시피 어느 시점에 회담을 열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와 비교하면 북한과의 관계는 정말 다르다, 그대로 갔으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정부와 북미 관계가 달라졌다는 점을 확실히 드러내며 '3차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신종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완전무결하게 해결하려는 게 아니다, 꾸준히 북미가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방향성을 확인해주고 있다"라며 "(트럼프는) 앞으로도 '이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그:#김정은,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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