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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2019.6.24
▲ 국군, 유엔군 참전유공자들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2019.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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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4일 오후 3시 12분]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한국전 참전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와 만나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진정한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뤘다"면서 "전쟁의 잿더미에서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불을 넘는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전쟁과 질병, 저개발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원조공여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애국의 참된 가치를 일깨운 모든 참전용사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참전용사들이야말로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것이다, 늘 건강하게 평화의 길을 응원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라며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 한국 참전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함께 했던 195만 영웅들의 헌신을 변함없이 기억할 것"이라며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세계인에게 평화와 번영을 선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한 유공자 박동하 선생, 학도병 유병추 선생, 재일학도의용군,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고 임진하 경사, 고 김영옥 대령을 특별히 언급하며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오찬에서는 참전 유공자들과 가족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다.

한국전 당시 프랑스 대대에 배속돼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던 박동하 선생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나의 전우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낭독했다.

박 선생은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후 당시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다 전사한 전우의 시신을 수습하던 때를 회상하며 최근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소식에 기대감을 밝혔다.

한인 이민자 2세로 2차대전과 한국전에 참전해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 이름을 올린 고 김영옥 대령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이 밖에도 학도병 신분으로 영덕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유병추 선생, 간호장교 박옥선 여사,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경찰관 고 임진하 경사 등 참전 유공자들의 헌신도 다시 조명됐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해 주신 여러분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오찬에는 국군 참전유공자 141명,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군과 교포 참전용사 37명 등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182명이 참석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람스 유엔군사령관, 박한기 합참의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전 기념일을 앞두고 외부가 아닌 청와대 경내로 참전용사들을 초청한 것은 역대 정권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태그:#한국전, #참전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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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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