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정상을 향한 질주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서울은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19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알리바예프와 정현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서울은 4연승 및 8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좋은 경기력의 비결은 작년과 달라진 외국인 선수들에게 있다. 지난 시즌 서울의 외국인 선수 농사는 대실패였다. 시즌 시작과 함께 영입된 안델손과 에반드로 그리고 2017시즌에 이어 계속해서 함께 한 코바,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마티치까지 네 선수는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서울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2018시즌 동안 넣은 골만 보더라도 공격수인 네 명이서 총 10골을 기록했다.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38경기 동안 9승, 40골만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소 득점팀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결국 FC서울은 재기를 노리며 페시치, 알리바예프, 오스마르로 외국인 선수들을 전면 교체했다. 
 
 물 오른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페시치

물 오른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페시치 ⓒ 대한프로축구연맹

페시치는 서울 팬이라면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알렉산다르 페시치는 현재 리그에서만 9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세르비아 리그에서 35경기 25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선수다. 그 명성에 걸맞게 한국에서도 절정의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네 명이 시즌 내내 10골을 기록하는 동안 페시치가 혼자서 그것도 시즌 중반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9골을 기록하고 있다.

페시치는 190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한 제공권은 물론이고 문전에서 수비수 한 명 정도 가볍게 제칠 정도의 발기술도 가졌다. 또한 최근 열렸던 슈퍼매치에서 2골을 기록할 정도로 해결사 능력 역시 충분하다.
 
 대구와의 경기에서 득점 이후 환호하는 알리바예프

대구와의 경기에서 득점 이후 환호하는 알리바예프 ⓒ 대한프로축구연맹

 
이미 제파로프로 인해 좋은 기억이 있는 서울 팬들에게 또 한 명의 우즈벡 특급이 찾아왔다. 바로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다. 페시치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알리바예프는 올 시즌 서울의 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요한과 함께 중원을 이루고 있는 알리바예프는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원에서 킬패스 능력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에서 날카로운 능력을 뽐내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활동량으로 볼 커트 및 수비 가담에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강력한 오른발로 이번 대구 전에서 엄청난 중거리 슛으로 조현우를 뚫고 득점을 하기도 했다.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강력한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는 오스마르(오른쪽)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강력한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는 오스마르(오른쪽) ⓒ 대한프로축구연맹

 
올해 서울의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반가운 선수이기도 했다. 바로 오스마르다. 오스마르는 이미 설명이 필요가 없는 선수다. 서울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주장을 맡은 경험도 있는 오스마르는 깔끔한 태클 능력은 물론 왼발로 만들어내는 강력한 슈팅과 앞선에 찔러주는 패스까지 K리그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실력자다. 오스마르는 2018시즌을 앞두고 일본행을 택했지만 한 시즌만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오스마르는 2019시즌에 더욱 발전된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11경기에 출전해 벌써 4골을 기록할 정도로 특유의 수비 능력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공격력도 장착해서 돌아왔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정말 서울 팬들이 사랑을 안 줄 수가 없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작년 11위에 위치해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했던 서울이 어느새 단독 선수에 올라있다. 과연 서울이 세 명의 특급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2019시즌이 종료되었을 때는 어느 위치에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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