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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서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서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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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휴대전화 컬러링을 바꿨다. 기존의 컬러링을 아일랜드 출신의 아카펠라 그룹 '웨스트라이프'(Westlife)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으로 바꾼 것이다.

웨스트라이프의 노래 <유 레이즈 미 업>에는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당신의 어깨 위에 서 있을 때 저는 더 강해질 것입니다)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당신이 저를 일으켜 세우실 때 혼자의 모습보다는 더 강해질 것입니다)"라는 가사가 나온다.

21일 공정거래위원장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상조 실장은 "여기서 'You'는 국민이다"라며 "저는 국민의 격려와 지원 위에서만 간신히 일어설 수 있는 미약한 사림이다,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

[김상조 실장]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 왜 제시했느냐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에 각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관련 기사 : '재벌개혁 전도사' 김상조 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입성). 오후 2시께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춘추관을 찾아 기자들과 만났다.

발언에 나선 김 실장은 먼저 "제가 공정거래위원회 재직 2년 만에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옮기게 되었다"라며 "저의 미흡한 역량을 생각할 때 너무나 뜻밖이고, 공정위에서 계획했던 일들을 감안하면 아쉬움도 없지 않으나 정무직 공무원이 임명권자의 뜻을 따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에 감히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실장은 "저를 정책실장에 임명한 대통령의 뜻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라며 "대한민국은 이른바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의 각고의 노력 끝에 놀라운 성공을 이루었고, (이는) 우리 모두가 자부심을 가져야 할 기적과 같은 성과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여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성공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과거의 성공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게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라며 "과거의 밝은 면은 계승해야 하나 과거에 안주한다면, 과거로 회귀하고자 한다면 실패를 자초하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대적 과제로 제시한 배경이다"라며 "여기에는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과도기에 굴곡 있을 수 밖에 없어... 일관성·유연성 필요"

이어 김상조 실장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미래의 경제 패러다임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혁신적 포용국가'를 언급했다.

김 실장은 "문재인 정부는 혁신적 포용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3대 축으로 해서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람 중심 경제의 길을 가고자 한다"라며 "물론 예정된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한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1년, 2년 만에 달성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도기에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역시 당연하다"라며 "하나의 선험적 정답, 만병통치약식 처방을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실패를 자초하는 길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따라서 경제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관성과 유연성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기준을 조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며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사람 중심 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는 21세기의 모든 국가들이 지향하는 정책 목표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따라서 그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정부가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기업을 비롯한 시장경제 주체에게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물론 국내외 경제 환경의 변화에 부응해서 정책의 내용을 보완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등의 유연성을 갖추는 것 역시 필수다"라며 "대통령도 여러 차례 말했고, 또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명시적으로 밝혔듯이 성과가 확인된 것은 더욱 강화하고, 시장의 기대를 넘는 부분은 조정하는 것이 정책의 기본이다. 지난 2년간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김 실장은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조화시키기 위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경청과 협의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며 "또한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책무를 수행하시는 국회의 여야 의원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그 고견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마지막으로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라며 "재계와 노동시민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 모두가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서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서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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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승 경제수석] "경제팀의 유기적 조율 지원하겠다"

이어 이호승 수석은 "세계경제 여건이 어렵고, 하방위험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혁신과 포용이 서로 선순환하면서 경제사회발전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책적으로 잘 뒷받침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우선 투자‧소비 등 내수와 민생 활력을 높이면서 대내외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 책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울러 경쟁력과 생산성이 정책의 기본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향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 수석은 "문제의식과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을 널리 찾고 만나겠다. 정책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정부 내 칸막이가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경제팀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조율되고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충실히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 정책실장과 경제수석들이 인사말을 하기위해 모여 있다. 왼쪽부터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 김수현 전 정책실장, 윤종원 전 경제수석,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 정책실장과 경제수석들이 인사말을 하기위해 모여 있다. 왼쪽부터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 김수현 전 정책실장, 윤종원 전 경제수석,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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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수현 실장] "새로 오신 분들이 더 혁신적으로 일할 것"

이날 떠나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의 '고별사'도 있었다.

김수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을 시작했다. 2년 조금 더 지났다"라며 "그동안 큰 영광이었다"라고 소회를 말했다.

김 실장은 "그런데 집권 중반기를 맞이해서 더 활기차고, 혁신적으로 일할 분과 교대할 때가 된 것 같다"라며 "그래서 새로 오신 분이 더욱 더 혁신적으로 일을 하리라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어느 자리에 있든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성원하고, 또한 마음을 모으겠다"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처 장관 등으로 재발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떠나는 윤종원 수석] "혁신적 포용국가 완성해 달라"

또한 윤종원 경제수석은 "1년에서 일주일 빠진 51주 전에 이 자리에 왔다"라며 "제가 '경제팀 간에 팀워크를 통해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회고했다.

윤 수석은 "그동안 우리 경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경기적이고, 구조적이고, 추세적인 도전과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혁신과 경제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해왔다"라며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수석은 "아직도 전체의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하기가 어렵고, 경제문제 때문에 여전히 마음 아파하는 국민들, 계층이 있다는 것에 송구스럽고, 가슴 무겁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앞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제에서 신임 실장과 신임 수석이 완결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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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