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6시 30분(한국 시간) 브라질 모룸비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B조 2차전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후반 막판에 터진 자파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타르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조별 라운드 2승을 챙긴 콜롬비아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콜롬비아는 오스피나를 골키퍼로 내세웠다. 테시요, 산체스, 예리 미나, 메디나가 수비진을 구성했고 콰드라도, 바리오스, 유리베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공격진에는 마르티네스, 자파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포진했다.

카타르는 알 시브가 문전을 지켰고 하산 파드랄라, 살만, 알 라위, 로로가 백 포 라인을 이뤘다. 아피프, 코우키, 마디보, 알 하이도스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하템이 알모에즈 알리를 지원했다.

카타르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콜롬비아

전반 5분 만에 콜롬비아가 카타르의 골문을 뚫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가 헤더를 시도할 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무산되었다. 전반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콜롬비아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 적극적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카타르의 수비는 만만치 않았다. 2019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는 대회 결승전까지 단 1실점만을 허용할 만큼 단단한 수비를 보여준 바 있다. 이번 경기 역시 카타르는 수비 상황에서 9~10명의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에 빼곡히 자리 잡으며 콜롬비아의 공세를 막아냈다.

전반 12분, 콜롬비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원투 패스를 통해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지만 하메스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카타르는 전반 내내 단 한 차례의 슈팅만 시도했을 만큼 수비에만 치중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마침내 터진 콜롬비아 자파타의 득점포

후반 초반에는 카타르가 빠른 역습으로 한두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 17분, 중원에서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나선 카타르는 하템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오스피나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지만 충분히 득점이 될 수도 있던 장면이었다.

카타르는 후반 21분을 넘어가면서 공격수 하템을 빼고 부디아프를 투입하며 좀 더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점 1점을 가져가겠다는 의도였다. 이후 콜롬비아는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대부분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가 이대로 마무리 될 것 같던 후반 40분, 결국 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의 발끝에서 득점포가 터져 나왔다. 하메스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쇄도하던 자파타에게 공을 연결했다. 자파타는 깔끔한 헤더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카타르의 공격을 끊어낸 콜롬비아가 재빨리 역습에 나섰지만 자파타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며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결국 양 팀 경기는 콜롬비아의 1-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콜롬비아는 이날 경기 승리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1무 1패를 기록한 카타르는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는 3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다른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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