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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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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1일 오후 4시 40분]

이희호 여사의 영면에 정치인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 등은 조문을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10일 소천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여러 정치인들이 1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빈소를 찾아 고 이희호 여사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 국회 여야 대표, 이희호 여사 빈소 조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여사의 서거에 애도를 표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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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은 이희호 여사로부터 비롯"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유가족 김홍걸 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유가족 김홍걸 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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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였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차원의 공식방문이 예정되어 있으나 "개인적으로 조의를 표하기 위해" 먼저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이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평화에 큰 획을 그은 분"이라고 평했다. 또한 "여성과 약자의 인권 신장에 아주 큰 역할을 했다"라며 "이희호 여사를 생각하면 참 어떻게 저런 분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은 이희호 여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서 "그분이 살아오신 길이 고난 속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 평화롭게 돌아가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문희상] "슬픔도 아픔도 없는 곳에서 눈부신 시간 보내시기를"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헌화를 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헌화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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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아직 정리가 안 됐다"라며 "뭐라고 말씀드리기가…"라고 기자들 앞에서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라고 다시 입을 뗐다.
 
문 의장은 "10년 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을 때, 이희호 여사가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라며 고 이희호 여사가 "이 아프고 견디기 힘든 인생을, 참으로 잘 참고 견뎌준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던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지금 이희호 여사께 그 말씀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엄혹한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시대를 극복하는 삶을 살아온 그 생애 전부에, 참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제 남은 이들이 그 분들이 원하셨던 세상,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 이 세 부분의 완성은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았다"라며 "그게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며 다짐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영면하신 이희호 여사께서 하늘나라에서 빨리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나서, 아무 슬픔도 아픔도 없는 곳에서 빛나고 눈부신 시간을 보내실 것을 간곡히 기도한다"라며 말을 마쳤다.
 
[황교안]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 위해 남긴 유지, 잘 받들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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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빈소를 방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그는 "평생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헌신하신 이희호 여사의 소천에 대해서 저와 자유한국당은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황 대표는 "이희호 여사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였고, 또 정치적 동지셨다"라며 "한평생을 민주화의 길을 걸어오셨고,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여성인권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다른 세상에 사시게 되겠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서 남기셨던 유지들을 저희가 잘 받들도록 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그 분의 명복을 빌면서 애도를 표한다"라고 거듭 밝혔다.

[이해찬] "여사께서 그동안 훌륭하게 잘 살아오신 것 본받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빈소를 찾아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를 했고,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얼마 전에 뵀을 때만 해도 건강하셨는데, 연세가 많으시니까 이렇게 영면하셨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앞으로 당에서 김대중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김대중 도서관과 함께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6.15 행사와 같이 하려고 했는데 이 여사께서 갑자기 서거하셔서 행사는 안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앞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여러 가지 행사를 당에서 잘 모시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빈소 안에서 유가족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사께서 그동안에 아주 훌륭하게 잘 살아오신 것을 저희가 본받겠다'라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답했다.
 
[정동영] "지난주 월요일에 뵌 게 마지막... 눈도 뜨셨는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및 당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헌화하고 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및 당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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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마지막으로 뵌 건, 지난주 월요일"이라면서 "아내와 함께 병실을 방문했을 때 눈을 뜨셨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정 대표는 "'동교동 댁으로 빨리 돌아가셔서, 거기서 뵙고 싶습니다'라고 했을 때, 알아들으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희호 여사께서 살아오신 지난 세기는 한국현대사의 격동"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화 동지로서 굳건하게 역사를 지키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떠나시기 전 일기에 '아내가 없었으면 지금의 내가 있기 어려웠다'라고 쓰셨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일관되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서 한 길로 뚜벅뚜벅 걸어오신 그 옆에는, 정치적 동지이자 내조자로서 자리를 지킨 이희호 여사가 계셨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정치를 시작한 처음으로 지구당 개편대회를 하는 날 일부러 전주에 오셔서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축사를 해주시고, 제 손에 봉투를 쥐어주시던 그 모습이 선하다"라며 "개인적으로 또 저의 모친과 생년이 같으셔서,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다가갔다"라고 고 이희호 여사와의 추억을 밝히기도 했다.

[이정미] "수난과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끌어안은 분"
 
 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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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윤소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장례식장에 찾아왔다. 이 대표는 "수난과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한평생 살아오신 분이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애통하다"라며"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서 걸어오신 발자취를 깊이 새기고, 그 뜻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저희 당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소하 원내대표 또한 "민주주의와 평화의 한 길 그리고 특히 여성인권을 위한 (고 이희호 여사의) 발걸음은 역사에 새겨질 것"이라며 "아무쪼록 이희호 여사께서 민주주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평화의 언덕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 김홍일 전 의원을 만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애도했다.

[이낙연] "그 분이 우리의 여사이셨던 것, 감사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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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미 여러분이 들으신대로, 북유럽에 가 계신 대통령께서 전화를 주셔서 '총리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며 "기존에 공동장례위원장께서 수용해주신 만큼, 소홀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목이 잠긴 듯 낮은 목소리로 소회를 이어갔다. 그는 "실제 어머니처럼 따뜻하신 분이었다"라며 "그런가하면 내면은 쇠처럼 강인한 분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워낙에 강인하신 분이지만, 수많은 고난을 흔들림 없이 이겨내신 데는 이희호 여사의 강인함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분이 대통령 옆에 계셨다는 것, 또한 그 시대에 대한민국에 계셨다는 건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큰 축복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그 분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모셨던 한 개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그런 분이 우리 여사이셨단 것, 그런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주고 지탱해줬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을 마쳤다.

운구 및 하관은 14일 오전 진행
 
 권양숙 여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 후 유족인 김홍업 전 의원과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을 위로하고 있다.
 권양숙 여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 후 유족인 김홍업 전 의원과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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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씨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씨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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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에도 수많은 각계 인사가 11일 오후 현재도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간간히 눈물을 보이며 찾아오는 일반 시민도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위대한 여성운동가이시면서 고난의 민주주의를 일궈 오시고, 대한민국의 평화를 만들어 오신 이희호 여사의 서거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라고 조의를 표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조문을 마쳤다.

문상객들의 조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됐다. 고인의 시신은 14일 오전 6시, 발인 형식을 갖지 않고 영안실에서 인근 교회로 운구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장례예배를 마친 후 가족끼리 동교동 사저를 들린 후 동작동 국립묘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국립묘지에서의 하관 절차는 국가보훈처가 맡게 된다. 일반 조문객은 국립묘지에서 하관 예배 등 장례 절차에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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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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