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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낫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정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제 지난주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려는 세력에게 빌미가 된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계신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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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기 “악의적 왜곡세력에 빌미된 것 유감”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낫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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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의 뜻을 존중해서, 유감을 표한다."
정용기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정 정책위의장의 짧은 유감 표명에는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정책위의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참 많습니다만 당 대표의 뜻을 존중해서 짧게 말씀드리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의 지난 금요일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에게 빌미가 된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계신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31일,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자리에서 "야만성‧불법성‧비인간성 부분을 뺀다면, 김정은이가 어떤 부분에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정용기 "김정은이 문재인보다 낫다" 발언에 술렁인 한국당)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황교안 대표는 "부적절한 측면이 많았다, 송구하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정 정책위의장은 사과하지 않았다. (관련 기사:
정용기 '김정은' 발언 사과한 황교안... 정작 당사자는 사과 거부)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이 계속되자 이날 정 정책위의장이 유감을 표명한 것. 그러나 "악의적으로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에게 빌미가 됐다"라며 이를 "우려하는 국민들"에게 보내는 유감이었다. 발언 자체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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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뒷쪽), 정미경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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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 앞에서 "당의 여러 분들의 말에 대해 우려하고 걱정하는 여당의 말씀도 있고 국민들의 말씀도 있다"라며 "저희 당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 혹시라도 국민에게 심려를 드리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각별히 애쓰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정책위의장이 "당 대표의 뜻을 존중해서"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황 대표가 발언 해명 못하도록 막은 거냐'라는 질문에 황 대표는 "네, 말씀드렸다"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구설이 나올 것을 미연에 막고자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