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경기. 3 대 1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4연승 달성을 기뻐하고 있다. 2019.5.23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경기. 3 대 1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4연승 달성을 기뻐하고 있다. 2019.5.23 ⓒ 연합뉴스

 
김기태 KIA 감독의 사퇴 후,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KIA 타이거즈가 10일 만에 완전히 딴 팀으로 바뀌었다. KIA는 이번 주 롯데와 kt를 상대로 홈 6연전에서 모두 승리, 691일 만에 7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KIA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kt를 17-5로 대파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끌던 kt는 KIA와 원정 경기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선발 조 윌랜드는 6이닝 동안 단 1실점만 내주며 시즌 4승(2패)을 거뒀다.

KIA는 1회부터 kt 선발 김민을 흔들며 기동력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안타-도루-안타-득점'이라는 야구의 기본 공식이 1회부터 딱딱 들어맞은 것이다. KIA는 1회 말 최원준이 중전안타에 이어 도루로 2루에 진입하자 박찬호가 적시타를 터뜨려 최원준이 득점, 가볍게 1점을 올렸다.

박찬호 역시 적시타에 이은 도루에 성공하자 안치홍의 2루타로 가볍게 홈을 밟았다. 4번 최형우도 좌전 안타를 치며 안치홍이 득점 1회에만 3점을 얻으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2회 말 공격에서도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터뜨려 2득점에 성공, 5-0으로 앞서가면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나머지 이닝 역시 KIA의 독무대였다. 이날 이창진, 나지완은 홈런을 터뜨리며 짜릿한 손맛을 맛봤으며 특히 박찬호는 6타수 3안타 5타점을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호는 이날 규정타석에 진입, 타율 0.329로 단번에 타격 6위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 이후 KIA는 9경기에서 8승 1패, 그야말로 '파죽지세'라는 말이 알맞을 만큼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베테랑과 신인들의 신구 조화를 이루며 투타가 안정되고 있다. 시즌 초반 잇따른 패배로 고개를 숙였던 양현종은 19일 한화, 25일 kt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고 있다. 

9경기 동안 팀 득점은 60점으로 평균 6.6점을 올리며 공격력도 향상됐다. 9경기중 8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렸으며 9경기에서 도루 12개로 같은 기간 동안 10팀 가운데 기동력 1위를 달리고 있다.

KIA는 오는 28~30일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 31일~6월 2일 홈에서 키움과 3연전을 치른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재빨리 수습하고 투타 안정을 이루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박흥식 대행의 매직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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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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