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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동 유림과의 만남에서 일부 유림 대표들이 황 대표를 칭송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동 유림과의 만남에서 일부 유림 대표들이 황 대표를 칭송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유튜브 정중규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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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일부 유림단체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구세주', '100년에 한번 나오는 사람'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놓고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유림 집단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3일 안동을 방문해 경북북부지역 유림단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는 안동이 지역구인 김광림 한국당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 김종길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은 "보수가 궤멸해가는 이 어려운 처지를 건져줄 우리의 희망의 등불이요, 국난극복을 해결해줄 구세주"라고 황 대표를 치켜세웠다.

박원갑 경북향교재단 이사장도 "100년마다, 1세기마다 사람이 하나 난다 그러는데 건국 100년, 3.1절 100년(에) 나타난 것이 황교안 대표"라고 칭송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14대손인 류돈하(38)씨가 지난 21일 안동 문화의거리에서 유림들의 아첨성 발언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14대손인 류돈하(38)씨가 지난 21일 안동 문화의거리에서 유림들의 아첨성 발언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 류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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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류성룡 선생의 14대손이라고 밝힌 류돈하(38)씨는 지난 21일 안동시 남부동 문화의거리에서 '김종길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과 박원갑 경북향교재단 이사장은 반성하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류씨는 손팻말에 "사람이 차라리 곧은 도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무도하게 사는 것은 옳지 않으니 너희들이 군자가 되어 죽는다면 나는 그것을 살아있는 것으로 여길 것이고 만약 소인으로 산다면 그것을 죽은 것으로 볼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 글은 청계 김진 선생이 아들인 학봉 김성일에게 훈계한 말로, 김진 선생의 후손인 김종길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류씨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안동 사람으로서 유림들의 발언이 매우 부끄러웠고 분노가 치밀었다"며 "안동 유림의 어른으로 막중한 위치에 있음에도 보수 정치집단의 대표를 향해 아첨을 하는 것은 선비정신이 아니다. 안동시민과 유림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씨는 이어 "안동 문화의거리는 안동에서 3.1운동이 처음 일어난 장소라는 상징이 있는 곳이어서 이곳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물과 음료수를 건네고 사진도 함께 찍었다. 어떤 분은 유림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4일 오전 안동시내 곳곳에는 안동 유림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제 강점기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인 이항증씨도 "말 같지도 않은 행동을 하니까 시민들로부터 유림이 욕을 얻어먹는 것"이라며 "나는 그들을 유림으로 보지도 않고 함께 어울리려고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임재해 안동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안동 유림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칭송한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임재해 안동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안동 유림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칭송한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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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해 안동대학교 명예교수도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선비정신 내팽개친 안동유림의 황교안 우상화'라는 제목으로 "선비의 비판 정신을 내팽개친 것은 물론 권력에 아첨하느라 유림답지 않게 장로 황교안을 구세주로 우상화했다"고 비판했다.

임 교수는 이어 "황교안을 3.1운동 이후 '백년만의 인물'로 추켜세운 것은 낯 뜨겁기 짝이 없는 일"이라면서 "권력에 아부하는 찬사를 과도하게 늘어놓음으로써 안동유림의 존재를 한층 남루하게 만들고 말았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종길 선비문화수련원장은 "어떤 분이 오든 칭찬해줘야지 비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격려 차 한 말인데 과장되고 부풀려져 논란이 된 것은 유감이다. 덕담을 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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