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승리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2-7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kt 승리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2-7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3년 창단, 2015 시즌부터 정규리그에 참여한 kt 위즈가 창단 후 처음으로 두산을 상대로 스윕을 따냈다. 이와 함께 kt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연장전에서 승리하는 기쁨도 맛봤다.

kt는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3-2 역전승을 따냈다. 이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과 함께 9회 정규이닝 종료를 앞두고 kt가 맹추격하다 역전승까지 이끌어 팀은 물론, 팬들에게도 두고두고 명승부로 기억될 전망이다.

9회초까지 0-2로 끌려다니던 kt는 패색이 짙었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만 승리하면 창단 후 처음으로 두산을 상대로 스윕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좀처럼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kt는 선발로 나온 두산 유희관을 상대로 2회말부터 3이닝 연속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6회말에는 특히 선두타자 강백호가 내야안타로 출루,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으나 로하스의 라인드라이브, 유한준이 병살타를 치며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0-1로 끌려가던 kt는 9회 초 1사 만루서 두산 이유찬에게 한 점을 더 내주며 0-2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kt의 마법은 9회말부터 시작됐다. kt는 9회말 무사 1루서 유한준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후,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는 연장 10회말 김민혁의 2루타에 이은 오태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외야 플라이만 만들어도 경기는 끝나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강백호와 로하스를 연달아 고의 4구로 보내며 만루 작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승기는 kt가 잡았다. kt 송민섭은 마무리로 나온 배영수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3-2로 짜릿한 승리, 창단 첫 두산전 스윕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0경기 8승 2패, 누구도 두렵지 않다

kt는 5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승승장구, 최하위에 맴돌다가 7위로 껑충 뛰었다. 6위 한화와는 1경기 차로 이제는 중위권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이강철 신임 감독이 이끄는 kt로서는 올 시즌 출발이 매우 좋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5연패로 시작한 kt는 3월 29일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승과 함께 이강철 감독 취임 후 첫 승을 안겨줬다. kt는 이후 한 차례 더 5연패를 한 뒤, 4월말에는 8연패까지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5월이 되자 반등이 시작됐다. 23일까지 19경기를 치러 12승 7패로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유한준과 박경수를 중심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로하스(8개), 박경수·황재균(7개), 강백호(6개)가 틈틈이 홈런을 쳐내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강백호 2점포 1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 경기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kt 강백호가 2점 홈런을 치고 홈인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 강백호 2점포 1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 경기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kt 강백호가 2점 홈런을 치고 홈인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마운드에서는 1선발 알칸타라가 9차례 선발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했으며 5월 들어 김민의 구위가 올라오면서 든든한 선발 자리를 꿰차고 있다. 22일 두산 전에서는 배제성이, 23일에는 금민철이 각각 호투하며 상승세를 끌어가고 있다.

두산을 상대로 스윕한 kt는 24일부터 KIA와 3연전을 치른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이후 6경기에서 5승 1패,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kt가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하지만 kt 못지않게 KIA 상승 분위기 역시 만만치 않다.

24일 KT는 알칸타라, KIA는 차명진이 선발로 나온다. kt가 KIA를 이기고 5연승을 하면 2015년 6월 7일 한화-8∼11일 롯데-12일 넥센전까지 5연승 후 처음이다. kt의 마법이 KIA를 상대로 통할 수 있을까. 양 팀 모두 4연승인 가운데 24일 경기에서 누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역투하는 김민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 초 kt 선발투수 김민이 역투하고 있다.

▲ 역투하는 김민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 초 kt 선발투수 김민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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