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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18을 셰계에 알리고, 5.18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공헌이 컸다며 '오월어머니상'을 받고 환하게 웃는 고 서유진 선생.
 2018년 5.18을 셰계에 알리고, 5.18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공헌이 컸다며 "오월어머니상"을 받고 환하게 웃는 고 서유진 선생.
ⓒ 서유진선생을추모하는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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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도사'로 불리던 서유진 전 아시아인권위원회 특별대사가 지난 16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7세인 고인의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

197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고인은, 1982년 미주 '민주회복통일연합'(약칭 민통련) 사무총장을 맡아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노력을 했다. 특히 신군부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으로 망명해오자 지근거리에서 함께 하며 조국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광주학살 등 내란목적 살인혐의로 기소돼 사법 단죄를 받자 고인은 귀국을 결심한다. 광주와 한국의 이 특별한 경험을 아시아의 여러 나라 민중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함이었다. 1994년 '광주시민연대'에서 5.18과 광주를 아시아에 알리는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홍콩에 있는 '아시아인권위원회(AHRC)'의 특별대사를 맡아 본격적으로 아시아인권운동에 뛰어들었다.

특히 고인이 살해 위협을 받아가며 '스리랑카실종자유가족협의회'와 함께 추진한 '강제실종자기념비' 건립 사업은 아시아 인권운동사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돼 있다. 1971년부터 스리랑카에서 자행된 대규모 강제실종 사건을 고발한 이 사업은, 스리랑카의 고문 피해문제가 국제사회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추도 성명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이틀 전, 한국 군사독재를 물리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서유진 선생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면서 "그는 자신이 한 일로 어떠한 지위도 어떠한 상도 갈구하지 않았다, 서유진 선생과 같은 분들이 있었기에 광주가 민주주의로의 길을 열어 세계적인 인권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서유진은 현장활동가였다. 그는 스리랑카,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 각국을 돌며 5.18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인권운동에 헌신했다.(사진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사드배치 반대 투쟁 현장을 누비는 모습.)
 서유진은 현장활동가였다. 그는 스리랑카,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 각국을 돌며 5.18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인권운동에 헌신했다.(사진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사드배치 반대 투쟁 현장을 누비는 모습.)
ⓒ 서유진선생을추모하는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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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인은 암울했던 시절 민주주의와 인권의 횃불을 들었던 사람"이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 횃불을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가도록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평생을 한국 민주화운동과 아시아 인권운동에 헌신한 그가 받은 계급장은 없었다. 다만 지난 2018년, 광주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일에 공헌이 컸다며 '오월 어머니상'을 수상했을 뿐이다.

고인의 장례식은 5월 20일 저녁 7시(미국 현지시간) 볼티모어에 있는 '한사랑교회(김병은 목사)'에서 치러진다. 고인을 추모하는 광주지역 인사들은 '서유진 선생을 추모하는 사람들'을 구성하고 오는 24일 저녁 7시 광주 국제교류센터에서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추모모임은 미국 장례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고인을 광주로 모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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