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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기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8일과 19일 이틀에 거쳐 '수취인 분명'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수취인은 <조선일보> 손OO·홍OO·김OO 기자와 <중앙일보> 임OO 기자다.

이 대표는 "거짓 인터뷰, 명예훼손, 불공정 보도로 상당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데 대해 법적 또는 기자로서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들은 모두 지난 16일 발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기자들이다.

특히 <조선>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한 주만에 큰 폭으로 벌어지자 16일부터 사흘간 연달아 리얼미터 비판 기사를 썼다. <조선>은 세 차례 기사를 통해 "리얼미터는 각종 정치 현안과 관련해 여권의 '입맛'에 맞는 여론조사 결과를 여러 번 내놓은 바 있다"며 리얼미터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인터뷰 하지도 않고 기사에... 기자라면 팩트체크 해야"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5월 2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 격차는 1.6%p로 조사됐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6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차가 13.1%p로 벌어졌다. 이를 두고 <조선>은 "이해찬 대표가 이상한 조사라고 지적한 지 이틀 만에 여당이 원했던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을 펼치기 위해 <조선>은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했다. 특히 <조선>은 16일 '이해찬 한 마디에 춤추는 지지율' 기사를 통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 "리얼미터는 자동응답방식을 사용해 여론조사가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대표가 직접 배 소장에게 경위를 물으니, 배 소장은 "(기자와) 통화한 적조차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뷰를 하지도 않고 기사에 전문가의 '권위'를 실으며 특정회사를 매도하도록 하는 손 기자님 기사는 이후 <조선일보> 외에 여러 후속기사를 양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는데 리얼미터 직원들이 받을 상처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냐"고 날을 세웠다. 결국 <조선>은 배 소장 인터뷰 부분을 기사에서 삭제했다.
  
 왼쪽은 <조선일보>가 16일~18일 보도한 리얼미터 관련 보도, 오른쪽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공개한 배종찬 소장과의 카톡 내용
 왼쪽은 <조선일보>가 16일~18일 보도한 리얼미터 관련 보도, 오른쪽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공개한 배종찬 소장과의 카톡 내용
ⓒ 이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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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문제삼은 기사는 또 있다. <조선>은 17일 "일각에선 여론조사를 할 때 과거에 조사했던 응답자 전화번호를 재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며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선 '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하면 여론조사 전화가 그냥 끊긴다', '70대라고 나이를 밝히니까 조사를 중단한다' 등 불만이 제기되곤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화번호 재활용 부분은 '패널 조사'를 일컫는데, 이는 이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정치조사에서는 엄격하게 금하고 있는 방법인데 어떤 근거로 리얼미터만 특정하여 '전화번호 재활용 언급'을 하신 건지 그 일각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또 <조선>이 전달한 SNS 불만을 언급하며 "이 이야기는 얼마전 <뉴스타운>이라는 보수 인터넷 매체 유튜브에서 리얼미터 여론조작 근거로 보도했다가 리얼미터가 뉴스타운을 검찰에 고소하자 다른 조사기관의 사례였다며 사과방송까지 했던 그 내용"이라며 "기자라면 팩트 체크 정도는 하고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닌지 여쭙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는 <뉴스타운>의 사과 정정보도 링크를 공유하며 "조만간 예정대로 수취인 분명 대상 기자들은 개인에 대하여 형사고소는 물론, 상당 금액의 민사 소송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조선>의 '널뛰기 여론조사' 기사를 두고도 "교수 인터뷰를 통해 리얼미터가 여론조작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끔 기사를 썼다, 이 분들 역시 아는 교수님들이라 연락을 취해 사실을 확인했다"며 "A 교수는 본인이 기자에게 설명한 내용와 전혀 다르게 기사화 됐다고 당황스러워 했고, B 교수는 '업체가 결과를 미세하게 조정'이라는 워딩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18일 <조선일보>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18일 <조선일보>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이택수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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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지난 17일 '민주, 한국 지지율차 13.1%p... 응답 53%는 文 찍은 사람'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를 찍은 사람이 얼마나 됐는지는 궁금하지 않았나? 왜 이 부분은 취재 안 하셨냐"며 "보수 정권 하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있었고 이는 국내외 여론조사 기관들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라고 반박했다.

이어 "타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의 리얼미터 조사만 특정하여 기사를 썼냐,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니 갑자기 이러한 지적을 하는 것은 매우 의도적인 방향성을 지닌 기사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저격'할 기자들의 기사를 하나하나 언급한 이 대표는 "OO 기자님, 위 기사들에 대해 스스로 불편부당, 정론직필이라고 자신할 수 있으신지 정중히 묻고 싶다"라며 "무책임한 기자들에게는 기자 개개인별로 재산상의 피해도 끝까지 묻도록 하여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를 당하는 업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관용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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