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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한 나경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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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자유한국당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사를 통해 '독재자의 후예' 등 강도 높은 표현으로 5·18 망언을 비판하고 5·18 진상규명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을 촉구한 데 대해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5·18 기념식 참석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쪽짜리 기념식을 본 듯해 씁쓸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며,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지연의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사실상 우리 당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규명위원회의 경우 우리는 이미 자격이 충분한 의원을 추천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이유 없이 거부해 출범이 늦어진 것"이라며 "국회 탓, 야당 탓을 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5·18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너무 편 가르기보다는 아우르는 발언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대통령도 또 많이 아프게 하신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야가 5·18 진상조사규명위원회 구성을 위해 '원포인트 법 개정'에 합의했으나 여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으로 지연됐다고 소개한 뒤 "진상조사규명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는 것을 이해 못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잘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당 황교안 대표 역시 문 대통령 기념사 도중 한국당을 겨냥하는 듯한 대목에서는 손뼉을 치지 않는 모습이 목격됐다.

문 대통령이 5·18 진상조사규명위원회 출범과 관련해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지만, 황 대표는 홀로 굳은 표정으로 허벅지에 손을 올려뒀다.

황 대표는 또한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 등 '5·18 망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비판에도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

다만 황 대표는 문 대통령 기념사 다른 대목에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banghd@yna.co.kr-재배포 금지>

태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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