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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을 가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을 가졌다.
ⓒ 롯데그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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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미국 현지시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은 바로 전날 밤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재벌 총수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14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동빈 회장의) 백악관 방문은 미리 정해져 있었지만, 누구와 만나게 될지에 대해선 어제 저녁까지도 이야기된 바 없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이 어젯밤 결정됐다는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신 회장은 13일 오후 4시15분에 백악관 서쪽으로 들어갔다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4시56분에 빠져나왔다. 40분가량 백악관에 머물렀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등이 참석했다.

신동빈-트럼프 회동, 13일 밤 전격적으로 결정

롯데쪽에 따르면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9일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을 가졌고, 이 공장에는 총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지난 1997년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후 국내 단일 기업 투자액으로만 따지면 가장 많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의 설명 후, 대규모 투자에 대해 "고맙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품에 대해서는 추가 질문을 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루이지애나주를 방문해 에너지 인프라 및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연설도 예정돼 있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롯데뉴욕팰리스는 1882년 세워진 미국의 대표적인 호텔로 2015년 호텔롯데가 인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쪽은 향후 미국에 대한 투자도 넓혀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에탄크래커 공장에서 에틸렌 40만 톤을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6년에 착공한 에탄크래커 공장이 이번에 완공되면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공장 증설도 검토중이며, 에틸렌 생산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1991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알라바마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기지를 비롯해 롯데뉴욕팰리스호텔, 괌 공항 롯데면세점 등을 갖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등 5개회사의 총 투자규모는 4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그:#트럼프, #신동빈, #트럼프대통령, #신동빈회장, #트럼프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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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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