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 소속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EPA/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라이프치히와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3승1무1패로 라이프치히와의 최근 5경기 전적은 앞서 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1월 20일, 도르트문트에 패배한 이후 무패 행진을 해온 팀인 만큼 리그 내에서 상당한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경기에 승리하였다면 남은 일정에 관계없이 승리를 결정짓게 되기 때문이다. 33라운드 전, 바이에른 뮌헨의 승점은 74점, 도르트문트의 승점은 70점이었기 때문에 도르트문트가 남은 2경기를 승리한다 해도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면 리그 우승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라이프치히의 경기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다. 라이프치히는 바이에른 뮌헨에 강한 전방 압박을 가했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점유율을 통하여 우위를 점하고자 하였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이 점유율을 65%를 가져갔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의 강한 압박에 바이에른 뮌헨의 중원의 핵심, 티아고 알칸타라가 묶이며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 전개는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측면 공격도 활발히 하였다. 왼쪽은 나브리가, 오른쪽은 키미히가 라이프치히의 측면을 파고 들었다.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에 연결하여 헤더로 마무리 지으려는 양상을 그린 바이에른 뮌헨이다. 하지만 192cm의 거구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에 레반도프스키는 번번이 봉쇄되며 번뜩이는 찬스를 가져가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에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6분, 레온 고레츠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VAR 판독으로 레반도프스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이 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골은 취소된다. 경기 후반, '베테랑' 리베리와 로벤을 교체 투입하며 경기에 반전을 꾀한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가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여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되고 만다. 

같은 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는 도르트문트와 뒤셀도르프와의 경기가 펼쳐졌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로 떠나는 퓰리시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리오 괴체의 마지막 골까지 총 3골을 터뜨리며 뒤셀도르프에 3-2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승점은 2점 차이로 다시 좁혀졌다. 만약 마지막 경기인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가 승리하고 바이에른 뮌헨이 패배한다면, 도르트문트는 짜릿한 역전 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승리해도 바이에른 뮌헨이 비기기만 한다면 그 때는 승점이 76점으로 동점이 된다.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17점의 득실차를 극복해야만 우승이 가능한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상대는 각각 프랑크푸르트와 묀헨글라드바흐이다. 최근 프랑크푸르트는 유로파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첼시와의 4강전에서 서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가서 승자가 결정났던 만큼, 프랑크푸르트의 저력은 무시 못한다. 아직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프랑크푸르트는 현재 승점 54점으로 4위인 묀헨글라드바흐와 5위 레버쿠젠과의 승점이 1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위해서 프랑크푸르트는 다가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34라운드 경기에 반드시 승리하고자 할 것이다. 한편 도르트문트가 상대하게 되는 묀헨글라드바흐는 뉘른베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4-0 대승으로 마쳤다. 리그 4위이지만 밑으로 레버쿠젠과 프랑크푸르트가 각각 승점 55점과 54점으로 뒤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를 하지 않으면 4위 자리를 장담하지 못하게 된다. 

리그 우승과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분데스리가이다. 각 팀들이 우승과 4위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상황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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