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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젤라 부는 민경욱 의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에서 부부젤라를 불고 있다. 오른쪽은 박덕흠 의원.
▲ 부부젤라 부는 민경욱 의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에서 부부젤라를 불고 있다. 오른쪽은 박덕흠 의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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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1

"양승동 KBS 사장 뒤에는 민노총이 뒤를 봐주고, 그 뒤는 문재인 정권의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걸 누구나 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의원(비례)이 10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와 MBC 정상화위원회의 배후로 문재인 정권을 지목하며 "근로기준법까지 어기는 무리수를 두며 방송장악을 위해 적폐청산을 위장한 칼을 휘두르는 오만을 부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활동은 "적폐청산 미명하에 반대파 숙청사업"이라며 "북한 대변방송사에 가깝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당 간사이기도 하다.

# 장면 2

"민주노총 계급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
"언론 내부에 인민위원회 같은 기구가 작동하고 있다."
"누군가가 언론사 뒤에서 기획하고 뉴스를 던져주고 있다."


성창경 KBS공영노동조합 위원장이 쏟아낸 말에 옆에 있던 민경욱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대변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민 대변인은 "최근 KBS 인사가 났는데 보도본부장‧보도국장‧방송주간‧정치주간‧사회주간‧정치부장‧경제부장‧사회부장 등이 모두 호남"이라며 지역주의적인 발언을 뱉었다. 그 역시 KBS 앵커 출신으로, 2014년 당시 현직 언론인에서 박근혜 청와대 대변인으로 바로 옮겨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민생파탄 좌파독재 2년 집중해부 대토론회' 2부에서 벌어진 일들이었다. 

"지상파 방송은 북한 대변인이 장악한 북한 기관방송"
 

한국당의 언론을 향한 공격이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황교안‧나경원 등 지도부는 "우리를 공격하는 친문언론은 극좌", "문재인 정권이 언론을 장악했다" 등의 발언을 기회 있을 때 마다 내놓고 있다.
 
문재인 정권 규탄 연설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문재인 정권 규탄 연설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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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비례) 의원의 발언이 특히 두드러진다. 연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과 관련해서 "지상파 방송은 북한 대변인이 장악한 북한 기관방송"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한국당 외교안보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김 의원은 "지상파들은 북한 도발에 대한 위협은 축소하고, 북한을 대변하기에 급급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언론사를 지목하며 "KBS는 (단거리 발사체 도발이) 한미연합공중훈련 반발 차원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합리화하는, 귀를 의심할 만한 뉴스까지 내보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를 위하여 방송전파를 쏘고 있는가. 대한민국 국민인가, 아니면 북한 김정은인가"라며 "국정원과 합참이 미사일이 아닌 발사체라고 말하자 앵무새처럼 반복 재생하는 지상파 방송사는 각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의 언론 비판은 북한 뉴스에 국한돼 있지 않다. 앞선 패스트트랙 정국에서도 한국당 의원들은 언론사 기자들을 향해 날 선 태도를 보였다. 현장에서 이들은 "<한겨레> 똑바로 써라" "JTBC는 완전히 관영방송이다" 등 언론사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의 친박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외눈박이로 쓰지마라"고 말하기도 했다.
 
삭발하는 김태흠 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항의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 삭발하는 김태흠 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항의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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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패스트트랙 상정을 막기 위해 회의실 앞에 농성 중이던 김태흠 의원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안의 문제점에 대해 잠시 인터뷰해달라는 tbs 기자의 요청을 거절하며 "교통방송은 교통방송이나 하지, 왜 시사 프로를 하느냐"라며 면박을 줬다. 김 의원은 바로 직전, 보수 유튜브 방송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상황이었다.

박대출 의원은 KBS 기자의 리포팅이 시작되자, 옆에서 "진실을 보도하라"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KBS 기자가 전자 입법 발의 시스템을 통해 패스트트랙에 올라갈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 의안이 발의된 것을 두고 "허를 찔렸다"라고 표현하자 다른 곳을 응시한 채 "허를 찔린 적이 없다"라면서 "진실을 호도하지 마라"고 반복했다.
 
팔뚝질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의원 등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항의하는 단체 삭발을 하자,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삭발식 현장을 찾아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팔뚝질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의원 등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항의하는 단체 삭발을 하자,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삭발식 현장을 찾아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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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한국기자협회를 겨냥해 비판 논평을 내기도 했다. 지난 4월 23일, 한국당은 전희경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초스피드 기자상, 저의가 궁금하다"라고 공격했다. <한겨레>의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 자녀의 KT 채용비리 관련 보도가 한국기자협회로부터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데 따른 것이다. 전 대변인은 "<한겨레>가 앞장서서 확인되지도 않은 의혹들로 전임 제 1야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한국기자협회가 이를 상으로 후방지원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서울 남부지검은 9일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김성태 의원 사건에 대해 '계속 수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자유 순위는 정권교체 이후 오히려 상승  
 
의총 발언하는 나경원 전날 밤 공직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및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에 항의하며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의총 발언하는 나경원 전날 밤 공직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및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에 항의하며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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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 정권 혹은 특정 노동조합에 의해 언론이 장악됐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19년 세계 언론자유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4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한국의 가장 높은 순위는 31위로, 2006년 참여정부 당시였다. 이후 하락을 거듭해 2016년 박근혜정부 당시 70위였다. 이때 저점을 찍은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2017년 63위로 소폭 오른 후 2018년 43위로 급등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한국은 과거 10년 간 언론자유 지수에서 30계단 이상 하락한 바 있으나 문재인 정부는 방송사 사장 지명과 관련해 오랜 기간 지속됐던 KBS, MBC, YTN의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서중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의 언론장악'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권과 다르지 않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면서 "끊임없이 '언론장악' '좌파언론' 등의 언어로 현재 언론들을 규정해서, 자신들과 관련된 비판적 보도를 뉴스 수용자가 믿지 않도록 하려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사용하는 용어나 어휘‧개념 등이 일반 시민이 동의하기 어려운 현실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어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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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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