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인 김다현씨와 유다인씨

주연 배우인 김다현씨와 유다인씨 ⓒ 삼거리픽쳐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이미 기억 속에서 흐릿한 그 사람, 하지만 목소리만은 확실히 기억합니다."
 
여자는 3년 전 우연히 스쳐 지나가듯 만난 남자를 잊지 못한다. 그와 서로 마주친 시간은 불과 30분. 하지만 그녀는 그 뒤부터 남자에 대한 막연한 사랑을 꿈꾸며 무모한 한국행을 결심한다. 영화의 스토리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 <튤립모양>(삼거리픽쳐스 제작)이 지난 7일 충남 공주 한옥마을에서 고사를 지낸 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에는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와 양윤모 감독, 출연 배우, <금강>의 저자인 김홍정 작가, <풀꽃 향기 한 줌> 김혜식 작가, <밥꽃> 류지남 시인과 공주시민 등이 참석했다. 영화의 두 주인공인 배우 유다인·김다현씨도 참석했다.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의 달달한 로맨스 <튤립모양> 영화 촬영일 충남 공주시 한옥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의 달달한 로맨스 <튤립모양> 영화 촬영일 충남 공주시 한옥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다. ⓒ ㈜삼거리픽쳐스

  영화 <튤립모양>은 국적이 다른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리코라는 일본 여성은 3년 전 도쿄에서 만나 첫눈에 반한 한국남자를 잊지 못한다. 이름도, 얼굴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녀는 그 한국 남자를 만나려고 무작정 한국어를 공부를 시작한다. 결국 유리코는 그 남자가 한국의 충청남도 공주에 산다는 정보 하나만 가지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유리코가 찾는 남자는 석영.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예술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주인공인 가와키타 유코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석영은 시내에 있는 초밥집에서 가와키타 유코와 똑같이 생긴 유리코를 우연히 만난다. 유리코도 그가 3년 전 잠시 만났던 남자임을 확신한다.
 
두 사람은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만남을 이어간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사귀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유리코는 무령왕릉과 송산리 고분군을 함께 구경한 뒤 선물을 주고받다가 석영이 3년 전 그 남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큰 혼란에 빠진다.
 
석영도 유리코가 자신을 다른 사람과 착각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다. 또 석영은 무성영화 속 배우와 유리코의 이미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자신에게 절망한다. 환상과 착각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인연은 어떨 결말을 맺을까?
 
유리코 역은 유다인이 맡았다. 그는 <한번 더 해피엔딩>, <보통의 연애>, <혜화동> 등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해 깊은 감성 연기로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그 밖에도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닥터스> 등에 출연하여 코믹한 캐릭터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바 있다.

석영 역은 배우 김다현이 맡았다. 그는 그룹 야다 보컬로 데뷔한 후,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과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시작으로 연기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혀서 뮤지컬과 드라마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가 이번에 두 번째 영화에 도전하게 되었다.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의 달달한 로맨스 <튤립모양> 영화 촬영일 충남 공주시 한옥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의 달달한 로맨스 <튤립모양> 영화 촬영일 충남 공주시 한옥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다. ⓒ 김종술


양윤모 감독은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진학 후 영화 전공을 하면서 학교와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공부하며 단편 실험영화 작업을 했다. 이후 미국에 시카고예술학교(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대학원에 진학하여 영화 미학과 연출에 대한 연구를 이어 나갔다.
 
한편, 이번 영화는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2020년 1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튤립모양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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