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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가키오코"라는 일본의 음식을 아시나요?

오카야마현의 비젠시에 위치한 히나세라는 마을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오코노미야끼의 종류 중에 하나입니다. 그 가키오코를 먹기 위해 JR 오카야마 역에서 아코센의 보통열차를 타고 동쪽으로 열차 여행을 떠나봅니다.

열차를 타고 가다보니 JR이리 역(JR 伊里駅/いりえき)을 지나갑니다. 한국에서도 없어진 이리 역(지금은 익산 역으로 바뀌었습니다)을 일본에서 보다니 물론 이름만 같지만 그래도 반갑긴 합니다. 일본의 시골역을 지나 드디어 JR 히나세 역에 도착합니다.

한적하기 그지 없는 히나세 마을은 이곳에서 배를 타고 시코쿠의 올리브 섬으로 유명한 쇼도시마로 떠나는 페리항구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역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그렇지만 이곳 히나세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곳 오카야마만의 특별한 먹거리인 가키오코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 근처에 가키오코전문점들이 많지만 저는 역을 나와 지하도를 지나 만나는 우마우마를 찾아가 봅니다.

가키오코는 오카야마 근해에서 잡히는 영양가 많고 신선한 굴을 이용한 오코노미야끼로 굴을 수십 개를 오코노미야끼 위에 올려 드시는 요리입니다. 이곳 히나세의 굴은 겨울부터 3월까지가 제철로 이 시기에 가키오코를 드시러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합니다.
 
가키오코를 만드는 주인
▲ 히나세 명물 가키오코 가키오코를 만드는 주인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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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카오코에 뿌려진 생굴의 모습
▲ 가키오코의 굴 가카오코에 뿌려진 생굴의 모습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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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은 반죽된 재료와 양배추를 자른 후 구워 빈대떡처럼 만듭니다. 그 위에 수십 개의 생굴을 얹어서 굽습니다. 그리고 계란 깨고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리면 완성이 됩니다.

신선한 굴을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고 그 맛도 일품입니다. 하나씩 잘라서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매년 2월 하순이면 히나세 가키오코를 즐기기 위한 '히나세카키마츠리'가 열립니다. 히나세 근방에서 잡은 신선한 굴을 이용해 오코노미야끼, 굴 구이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기간에 굴 구이 이벤트는 여행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히나세에서 가키오코를 즐긴 후 열차를 타고 다시 4정거장을 이동하면 JR 반슈아코역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현을 넘어 효고 현에 들어서게 됩니다. 역에서 하차해 천천히 시내를 걸으면 아코성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 3대 수도관 유적인 아코의 수도관 유적
▲ 아코성 가는길 수도관 유적 일본 3대 수도관 유적인 아코의 수도관 유적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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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아코성은 성터만 남아 있고 건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평지에 만들어진 평산성으로 1873년 폐성령에 의해 폐성된 곳입니다. 심지어 이곳 아코성 안에 아코중학교와 아코고등학교가 있었을 정도입니다. 지금은 전부 학교는 이사를 가고 복원을 했습니다. 복원된 자리는 건물은 없고 건물터를 바닥에 표시해 위치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코성 내부의 모습
▲ 아코성 아코성 내부의 모습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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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예전에 매립하기 전까지 바닷가에 위치한 성이었습니다만 지금은 성 앞으로 꽤 멀리까지 매립을 해놓은 상태라 바다와는 거리가 멉니다. 이 성이 유명한 이유는 아코시내를 흐르는 지쿠사강으로부터 상수도를 건설해 성과 성하마을에 수돗물을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빠른 시기에 상수도를 만들었던 것이죠. 시내에는 아직도 구)상수도 시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코성 내부의 수도관 유적
▲ 아코성 내부의 수도관 유적 아코성 내부의 수도관 유적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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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대에 오르면 아코성 일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내년 겨울 히나세의 가키오코와 아코성을 만나러 아코센 여행을 떠나 보시는건 어떠실까요!

본 취재는 JR 서일본의 협조로 이루어진 취재입니다.(https://www.westjr.co.jp/global/kr/)
 

태그:#가키오코, #오코노미야키, #히나세가키오코, #아코성, #반슈아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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