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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과 나경원 처벌! 기억공간 앞 자유한국당 천막당사 저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자유한국당 천막당사 저지 긴급회견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과 나경원 처벌! 기억공간 앞 자유한국당 천막당사 저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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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이곳에 말뚝 하나, 못 하나 박지 못하도록 하겠다."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 공간' 앞에 선 장훈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장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당사를 치고 장외 농성을 강행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지고서라도 무조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안 및 공수처법 패스트랙 지정에 맞서 광화문광장에 천막당사를 치겠다고 하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세월호 주범이 이곳에 천막당사를 친다고? 무조건 싸울 것"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304명의 국민을 무참히 희생시킨 세월호 참사의 주범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박근혜 새누리당이고 황교안 현 대표는 세월호 참사 수사를 가로막은 장본인"이라며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훈 운영위원장은 "이곳은 우리 가족들과 국민들이 함께 지켜낸 세월호 광화문광장인데 감히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을 가로막고 방해한 자유한국당이 천막당사를 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을 하고 있다"라며 "자유한국당이 우리 아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천막당사를 친다면 좌시하지 않고 무조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천막당사를 광화문광장에? 분노한 유가족들 "아이들 명예 더럽히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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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도 "광화문광장은 박근혜와 자유한국당 세력들이 국가 질서와 헌법을 파괴했던 것을 국민들의 힘으로 바로잡았던 민주주의의 장소"라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특조위(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됐다, 패스트트랙 막는다고 불법을 저지르고 자기들이 만든 법도 무시하는 사람들이 천막당사를 짓겠다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는 "지난 5년 동안 이 광장을 지키면서 이렇게 모욕적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자유한국당 어느 누구도 이곳에 한 발짝도 딛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오는 4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매주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오는 25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안순호 상임대표는 "세월호 참사 책임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처벌되고 자유한국당이 해산하는 날까지 가족들은 촛불을 들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해산 청와대 청원에 참여한 150만 명의 국민들이 함께 광장을 지켜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허가 없이 광장 점거하는 것은 불법"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과 나경원 처벌! 기억공간 앞 자유한국당 천막당사 저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자유한국당 천막당사 저지 긴급회견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과 나경원 처벌! 기억공간 앞 자유한국당 천막당사 저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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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유한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당사 설치 및 장외 농성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국민들의 요구를 억압하고 국정농단을 야기했던 정당이 헌법수호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며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지금이 국회와 민생을 버려가며 광장에 불법 천막을 칠 때인가, 명분 없는 불법 장외투쟁을 하고야 말겠다는 제1야당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주인 된 마음으로 촛불을 밝혔던 광장,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오랜 시간 지켜왔던 광장에 부끄러운 기억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장이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세월호, #자유한국당,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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