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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보여주려 증빙과 증명용으로 모습을 담는 게 아니라,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나의 모습을 소장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사진소년'
  "사진소년"
ⓒ 김다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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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토박이이자 이곳의 대표인 전소망씨는 올해 28살 젊은 청년이다. 스튜디오를 내기 전 부여에서만 벌써 두 곳의 창업을 성공시킨 어엿한 경영자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사진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고 스튜디오를 준비하며 그 꿈을 이뤘다. 자재 구입부터 인테리어 시공까지 모두 직접 결정했다. 노점부터 어려운시절을 함께한 직원 동생과 3개월간, 몸을 다치고 하루에 2시간밖에 자지 못하는 등 육체적인 고생이 심했지만 그만큼 애착이 큰 공간이다.
 
    엔틱한 분위기의 스튜디오
  엔틱한 분위기의 스튜디오
ⓒ 김다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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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렸을 적 가난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노력했다. 워낙 어려웠던 가정 형편 때문에 노점으로 고구마나 꽃을 팔며 장사의 경험을 쌓았고 조금씩 돈을 모았다. 공사장 막노동을 전전하기도 했다. 또래보다 왜소한 체격 탓에 육체적 노동은 한계가 많았다. 하지만 다소 일찍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포기하지 않고 성실히 일하며, 현재 3곳의 가게를 운영하게 됐다.
 
      중국풍의 스튜디오
  중국풍의 스튜디오
ⓒ 김다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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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는 대도시에선 이미 보편화된 젊은이들의 공간이지만 부여에서는 아직 낯설다. 부여의 청년층이 많지 않은 점도 있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부여에서 장사를 시작하며 뛰어넘어야 할 큰 산을 발견했다. 바로 '연줄 장사'다. 전소망씨는 부여 토박이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내놓을 만한 '배경'이 없어 오기로 버텼다고 한다.

물건의 품질과 서비스가 기준이 되지 못하고 '연줄'과 '배경'이 기준이 된다면 선진화된 문화가 들어온다 해도 성공할 수 없고 그 문화를 내가 사는 지역에서 향유할 수 없다. 이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경영이 어려워도 버티며 계속해서 새로운 문화를 부여에서 안착시키고 싶었다.

이에 1년간 무보수로 천안과 서울을 오가며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작가들에게 사진기술과 보정, 인화, 연출을 배웠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현재는 주위 사진작가의 동업을 제안받기도 했다.
 
       스포티한 분위기의 스튜디오
  스포티한 분위기의 스튜디오
ⓒ 김다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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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년'은 총 7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스튜디오는 전체적으로 엔티크한 분위기의 소품과 빈티지 가구가 가득하다. 테마에 따라 스포티한 느낌의 컬러풀한 연출이 가능하다. 여성의 경우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의상과 장신구가 구비돼 있으며, 남성용 넥타이도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으로 눈에 띈다. 모든 의상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소품
  소품
ⓒ 김다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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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대여가 가능한 의상들
  무료대여가 가능한 의상들
ⓒ 김다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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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응이 좋은 '피팅룸'은 소위 말하는 연예인 LED 조명 화장대로 구비돼 있다. 화려하고 은은한 조명 덕분에 평소보다 섬세하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헤어는 개인이 직접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 할 수 있도록, 고데기와 드라이기가 있어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피팅룸
  피팅룸
ⓒ 김다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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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년'의 가격표
  "사진소년"의 가격표
ⓒ 김다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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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 스튜디오에 비해 가격 또한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사진의 퀄리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종 인화의 과정까지 모든 과정은 고객이 직접 선택한다. 간혹 전문적인 작가의 의견이 추가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조언일 뿐이다. 마지막 선택은 고객이 한다. 예약 또한 간편하다. 페이스북에 '사진소년'을 검색해서 메시지를 보내면 바로 예약이 가능하다. 혹은 유선예약도 가능하다.

"앞으로 많은 부여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담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추억을 남기며 함께 예술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사이트 부여'에도 송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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