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FC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토트넘 홋스퍼 FC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토트넘의 얇은 선수층이 결국 팀의 발목을 잡게 될까. 지난 1년간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단 한차례의 영입도 하지 않았으며 이는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쿼드 뎁스의 문제로 이어졌다.

27일 20:30(한국시간)에 펼쳐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인 토트넘은 후반 67분 안토니오에게 골을 내주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곪을 대로 곪은 팀의 문제가 터진 격이다. 

체력 문제를 앉고 뛴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내내 활력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은 높게 가져갔으나 실속을 차리진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전방에 배치하여 스피드로 승부를 보려 했지만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팀의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뤄냈지만 팀은 지칠 대로 지쳤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매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얇은 뎁스로 인해 로테이션할 자원이 없는 게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해리 케인과 중원의 핵심인 무사 시소코가 부상으로 아웃됐다. 여기에 에릭 라멜라, 해리 윙크스, 얀 베르통언 등도 피로와 크고 작은 부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토트넘은 5월 1일 04:00(한국시간) 아약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상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토트넘이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불리한 위치는 토트넘이다. 상대는 이번 시즌 후반기 매서운 모습을 보이며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약스다.

일단 손흥민은 카드 누적으로 인해 1차전 결장이 확정이다. 여기에 중원 붕괴 위기 또한 겹쳤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는 여전히 출전하지 못한다. ​

이렇게 되면 아약스 전에 출전 가능한 3선 자원은 에릭 다이어, 빅토르 완야마, 올리버 스킵뿐이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출장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근 몇 경기 동안 풀백인 대니 로즈를 미드필더로 올려 출전시켰다.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해리 케인의 조기 복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27일 일제히 케인의 복귀가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물론 아약스 전은 무리지만 만일 토트넘이 아약스를 꺾고 결승에 올라간다면 6월 1일 펼쳐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토트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