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인 회의장 앞을 막고나서 개회를 저지하고 있다. 그 뒤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도 보인다.
▲ 사개특위 회의장 막아선 나경원-오신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인 회의장 앞을 막고나서 개회를 저지하고 있다. 그 뒤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도 보인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바른미래당 유승민, 이혜훈 의원과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등이 25일 오후 국회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인 회의장 앞을 막고나서 이상민 위원장의 입장을 저지하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표창원 의원 등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 이상민 위원장 입장 막고나선 유승민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이혜훈 의원과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등이 25일 오후 국회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인 회의장 앞을 막고나서 이상민 위원장의 입장을 저지하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표창원 의원 등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 [동영상] 국회 7층 가로막은 한국당 의원들, "헌법수호" 이어 '애국가'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제·공수처·검경수사권조정 패스트트랙 상정을 막기 위한 한국당의 집단 행동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 조혜지

관련영상보기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를 즈려밟고 가라고 합시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 : "헌법수호! 독재타도!"
정용기 한국당 의원 : "다 끌어내! 끌어내라!"


자유한국당의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저지 양상이 점점 격해지고 있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첫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한국당 의원들은 25일 오후 8시께 국회 본청 7층 의안과에 총 집결, 고위공직자수사비리처(공수처) 및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의 팩스 접수 사실을 규탄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오프라인 접수까지 가로막았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7층으로 몰려든 국회 방호과 직원들과 한국당 의원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명연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거칠게 방호 직원들을 끌어내기도 했다. 당직자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경호 인력들이 자신들의 완력에 자리를 떠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인(人)편 접수를 위해 의안과를 찾은 민주당 의원들이 저지 상황에 다시 홍영표 원내대표실로 돌아가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안과 사무실 문 앞 단상 위에 서서 "불법을 막아야 한다. 버텨내자"며 구호와 함께 팔뚝질을 하기도 했다. 땀과 눈물로 범벅돼 붉어진 얼굴이었다. 나 의원의 구호 끝엔 한국당 의원들의 애국가 1절 '떼창'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의안과 앞에 집결해 경호권 발동에 거칠게 항의하며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을 규탄하는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 팔뚝질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의안과 앞에 집결해 경호권 발동에 거칠게 항의하며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을 규탄하는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홍영표 "폭력행위 모두 채증, 단 1건도 용서 안한다"

잠시 후 박주민, 김해영, 백혜련, 신경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다시 의안 접수를 시도했지만, 결국 좌절됐다. 이들이 의안과 사무실 반대편으로 진입하려고 하자, 신보라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사무실 내 가구로 입구를 가로막으며 강하게 저지했기 때문이다.

박주민 의원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의원들의 불법 사실을 따져묻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팩스 접수나 이메일 접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이 안돼 인편 전달을 하려고 한다. 국회선진화법 절차에 따라 하는 거라 위법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팩스를 분리했다면 기물 손괴일 수 있다. 의안 접수 과정을 막았다면 공무 방해다. 상황이 정리되면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회법 165조와 166조에는 '국회회의 방해 금지' 조항이 있다. "회의 방해를 목적으로 회의장과 그 부근에서 폭행, 체포 및 감금, 협박, 주거 침입 또는 퇴거 불능, 재물 손괴의 폭력 행위를 하거나 이러한 행위로 회의장 출입 또는 공무 집행을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이해찬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선진화법은 한국당이 여당일 때 만든 법이다. 스스로 만든 법을 부정하며 어떻게 국민 신뢰를 받겠나"라면서 "형사처벌이 가능한 법이 있음에도 업무를 방해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이혜훈 의원과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등이 25일 오후 국회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인 회의장 앞을 막고나서 이상민 위원장의 입장을 저지하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표창원 의원 등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 이상민 위원장 입장 막고나선 유승민-권성동  바른미래당 유승민, 이혜훈 의원과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등이 25일 오후 국회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인 회의장 앞을 막고나서 이상민 위원장의 입장을 저지하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표창원 의원 등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실제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소집 된 회의장 앞에서도 한국당의 회의 저지가 이어졌다. 한국당 당직자들이 4열 스크럼을 짠 채 문앞을 지키고 섰고,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이상민 위원장의 휠체어 앞을 가로막았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이에 "국회법 위반이다!"라고 소리쳤고, 박주민 의원은 한국당이 친 '의자 바리케이드'를 치우다 넘어지기도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에 한국당의 저지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를 공식 소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회의를 끝까지 방해할 경우 "법률에 의거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향하자,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 저지 피켓을 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무리지어 따라나서고 있다.
▲ 홍영표 따라나선 한국당 피켓부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향하자,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 저지 피켓을 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무리지어 따라나서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9시 20분께 기자들과 만나 "법안제출은 의장님께 하는 것이라 접수요건을 갖췄다"면서 "(회의를) 동시 개의 했는데 진입을 못하도록 막고 있다. 위원장이 이미 회의질서권을 발동했다. 당직자들에게 폭력행위를 모두 채증하도록 했다. 단1건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현재(오후 10시 기준) 정개특위 회의가 소집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실앞으로 다시 집결, 회의 재개를 저지하며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태그:#나경원, #홍영표, #선진화법, #패스트트랙, #동물국회
댓글4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