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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로봇 저널리즘과 정보 서비스의 미래' 강연에서 "로봇이 인간 기자를 대체하긴 어렵다"며 "로봇저널리즘은 기자들이 정보를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날 강연은 삼성언론재단이 주관하고 한국인언론협회,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했다.

이준환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2014년 기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 처리하고, 스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로봇저널리즘에서 말하는 로봇은 이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이 교수팀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프로야구 경기 기사를 작성하는 '프로야구 뉴스 로봇'을 만들어 서비스했다. 당시 로봇이 만든 야구 기사가 인간 기자의 기사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비슷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언론사들 역시 이 교수의 소프트웨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데이터 수집과 기사 작성까지 0.3초 정도면 충분한 데다 인간보다 더 정확한 기사를 써내는 로봇을 보유로 기존 기자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려는 판단에서였다.
 
이준환 교수가 로봇저널리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 로봇저널리즘, 기자 동반자될 것 이준환 교수가 로봇저널리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 최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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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까지 로봇은 기자 인력을 대체하지 못했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아서다.  이 교수는 "많은 언론사에서 로봇저널리즘을 도입하겠다며 문의했다"며 "그러나 프로그램을 유지 보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하면 비용 절감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답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봇이 인간 기자의 밥 그릇을 뺏는다는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로봇이 기자를 대체하기보다 기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폭발적으로 정보량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곧바로 대량의 정보를 확인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기자는 더 정확하고, 만족도 높은 기사를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태그:#로봇저널리즘, #정보서비스의 미래, #로봇저널리즘 활용, #이준환, #삼성언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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