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인 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단시간 골 기록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쉐인 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단시간 골 기록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24일(한국시간) 열린 왓포드FC와 사우샘프턴FC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심판의 휘슬이 울린 지 불과 7초 만에 왓포드 홈팬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사우샘프턴 공격수 쉐인 롱(32·아일랜드)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쉐인 롱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기습적인 전방압박으로 상대 수비수의 볼을 뺏은 뒤 간결한 오른발 칩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롱이 왓포드 전에서 경기 시작 7.69초 만에 터뜨린 벼락 골은 EPL을 통틀어 사상 최단시간 득점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00년 12월 당시 토트넘 소속 수비수 레들리 킹이 브래드 포드 전에서 기록한 9.8초였다.
 
19년 만에 EPL 역사에 새로운 골 기록을 세운 롱은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A매치 82경기(17골)를 소화한 베테랑 공격수다. 2005년 잉글랜드 하부리그 코크 시티에서 프로 데뷔했고, 이후 레딩FC 등을 거쳐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이뤘다.
 
롱은 경기 종료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랄프 하센휘틀 감독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전방 압박을 지시했고,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말한 뒤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거둬 아쉽다"고 전했다. 사우샘프턴은 이날 벼락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직전이던 후반 45분 동점골을 내줬다.
 
한편 축구 사상 최단시간 득점기록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에서 나왔다. 2009년 당시 알 힐랄 소속이던 알 아베드가 2초 만에 득점을 터트려 화제를 모았다. K리그에서는 2007년 5월 인천 소속의 방승환이 포항을 상대로 11초 만에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사상 최단시간 득점 기록은 하칸 쉬퀴르(터키)가 2002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넣은 10.89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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